휴온스·삼천당 등 수출 성과…가격·품질로 승부

사진은 기사와 무관

휴온스, 삼천당제약, 한림제약 등 국내 제약사의 안과용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호평을 받으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먼저 휴온스는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 국가 연합) 의약품 유통 전문 기업인 DMI 파마슈티컬과 안구건조증치료제 '클레이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1월 중국 식약처(CFDA)로부터 클레이셔 3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중국 제약사인 인터림스와 5년 독점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휴온스는 중국 안과용 점안제 시장을 1조4,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또 중동 현지 제약사인 살레히야사를 통해 사우디 의약품 시장에 점안제 및 고형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휴온스는 최근 안과용 점안제 특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 '나노복합점안제(HU-007)'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복합점안제(HU007)는 지난해 10월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됐다. 안구건조증치료제 대표격인 엘러간의 '레스타시스'와 비열등성을 입증한 제품으로 2019년 발매가 목표다.

이와 관련 휴온스는 BFS 시스템, 이물검사기 등을 포함한 9종의 첨단 설비를 도입하고 올해 10월부터 3억관 수준으로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안과 제품에 주력하는 삼천당제약도 크고 작은 수출계약을 따냈다.

2016년 2월 미국계 제약사와 안과용 제네릭 7개 품목에 대한 수출 계약(계약금 78억원)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미국과 독일 제약사와 신규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신규 수출계약은 미국에 6개 품목(녹내장 및 항알러지제, 항염제), 독일에 녹내장 치료제 4개 품목을 각각 수출하는 내용이다.

삼천당제약은 미국 수출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cGMP 인증 절차를 밟으며, 수출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이미 EU-GMP를 획득해 cGMP 역시 무난하게 획득할 것으로 점쳐진다.

회사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2020년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림제약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미 FDA로부터 점안제 시설 실사에 대한 보류 통보를 받았지만 최근 재심사를 청구했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소매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산 점안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이유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꼽고 있다.

국산 점안제들은 해외시장에서 10~20% 가량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되고 있으며,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 수준의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파트너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등록 규정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어렵고 미국 GMP 생산시설이 부족해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한국산 점안제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네릭 생산 경험을 (해외시장 진출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시장에 대한 분석과 장기적 투자가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시장에서 점안제는 고가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수준의 생산설비 그리고 대량 생산이라는 삼박자가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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