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해 백신 효과 감소 우려

항바이러스제 페라미플루주(성분명 페라미비르수화물)와 독감 생백신을 짧은 시간 내에 투여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페라미플루주(출처 GC녹십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9일 페라미플루주 사용상주의사항 항목 중 '상호작용' 항목에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주의사항을 변경한다고 예고했다.

페라미플루주는 성인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신종플루로 인해 다른 치료수단이 남아 있지 않은 환자에게 사용하기도 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초기증상 발현 48시간 이내에 투여를 시작하도록 하고 있다.

비활성화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이 약을 사용하는 동안 언제라도 투여할 수 있지만 약독화된 인플루엔자 생백신(Live attenuated influenza vaccine, LAIV)의 경우 투여 시기에 제한이 생겼다.

페라미플루주가 항바이러스제이다보니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학적으로 권고되지 않는 한 약독화된 인플루엔자 생백신을 이 약의 투여 전 2주 이내 또는 페라미플루주 투여 후 48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을 피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지난 2009년에 식약처가 당시 국내 미허가 의약품이었던 페라미플루주를 응급시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용한 바 있었다. 현재 페라미플루주는 녹십자가 국내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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