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처방액 역전…미라펙스·스타레보 하락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던 제품이 1위에 등극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룬드벡의 아질렉트(성분명 라사길린)가 올해 상반기 파킨슨병 치료제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아질렉트는 올해 상반기 46억5,9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상반기 40억3,100만원 대비 15.6% 성장했다.

반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노바티스의 스타레보(성분명 레보도파·카비도파·엔타카폰)는 올해 상반기 39억4,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 전년 대비 47억8,800만원(17.7%)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작년까지 앞서있던 베링거인겔하임의 미라펙스에게도 밀리면서 3위로 2계단 하락한 점이 뼈아프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미라펙스(성분명 프라미펙솔)는 39억4,600만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47억4,500만원 대비 16.8% 가량 감소세를 보였으나 스타레보 보단 나은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GSK의 리큅(성분명 로피니롤)은 선방했다.

리큅피디(식사와 상관없이 복용 가능)는 17억2,200만원으로 전년 16억4,800만원 대비 4.5%, 리큅은 13억7,800만원으로 전년 13억7,400만원 대비 0.3% 각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서 아질렉트가 1위에 오른 배경으론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들 대비 향상된 편의성이 첫손에 꼽힌다.

스타레보 등은 음식물과 함께 투여하거나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하지만, 아질렉트는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다.

또 장기 복용 환자에서 약물 용량을 늘려도 약효 발현시간이 짧아지는 이른바 '약효 소진 현상'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란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출시 당시부터 초기 환자에는 단독, 운동동요 증상을 동반한 진행된 환자에는 '레보도파'와 병용토록 보험급여가 적용된 점도 국내 시장 안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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