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케어젠, 치료조성물 등 등록 마쳐

비만치료제 시장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만치료 관련 물질이 최근 잇따라 특허 등록돼 주목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8년 8월에는 6건 이상의 비만 치료 관련 특허가 등록됐다.

그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대사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발명자: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외 2인)’ 특허를 냈다.

TPH1, HTR2A 또는 HTR3 억제제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대사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을 제공하는 이 특허는 비만과 관련된 성인병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연구진의 기대다.

연구진은 “현대사회에선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동맥경화 등의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등 유병률이 늘고 있다”면서 “이로부터 발병되는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한국인 사망원인 2,3위를 차지할 만큼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허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피부미용 및 펩타이드 연구개발 업체인 케어젠(대표 정용지)이 출원한 ‘항비만 및 항당뇨 효능을 갖는 펩타이드 및 이외 용도’ 등의 특허도 최근 등록됐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발명된 펩타이드는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이미 축적된 지방을 분해해 항비만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혈당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당뇨병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기존 비만 치료 약물보다 안전성에서 뛰어난 약물로 개발될 수 있을 거라고 회사는 내다봤다.

케어젠은 특허설명을 통해 “비만 치료제는 크게 중추 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에 영향을 주는 약제와 위자관에 자굥해 흡수를 저해하는 약물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기존 약물 중 일부는 부작용으로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고 다른 약물들도 혈압감소나 유산산혈증 등의 문제로 심부전 및 신장질환 환자에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명의 펩타이드는 당뇨병 및 비만성 당뇨병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며 “고지방식이로 인해 유발되는 지방축적 또는 간이나 근육 등 지방축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슐린 시그널 억제, 이로 인해 유발되는 인슐린 내성이 당뇨병의 원인이다. 이 펩타이드는 이런 당뇨병 및 비만성 당뇨병 예방 또는 치료 용도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외에도 ▲국소지방 분해용 주사제 조성물 ▲항비만성 팥 껍질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항비만 조성물 ▲의료영상 장비로 확인 가능한 마커가 구비된 위내 식욕억제 풍선 등에 관한 특허가 이달 등록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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