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분석, 전 세계 특허의 55%는 미국

전 세계 의료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관련 특허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증가하면서 일본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료 IoT 산업 주도권은 여전히 미국이 쥐고 있으며 그 리더십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전수용·안상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각국의 의료 IoT 특허출원 비중(I구간: 2008년 이전/ II구간: 2008년 이후)

사물인터넷은 웨어러블 기기 등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의료 IoT를 '사물인터넷이 의료서비스에 적용되면서 원격지에 있는 환자 및 노약자를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고, 모바일 장치를 활용하면서 포괄적으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허출원을 토대로 IoT 분야별 경쟁력을 평가, 분석했다. 연구진은 "2008년을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디지털 변환 시작 시점으로 간주하고 이전구간(I구간)과 이후 구간(II구간)으로 구분해 특허분석지표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 출원인 국적을 기준으로 사물인터넷 상위 특허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한국, 프랑스 순이다.

이들 국가들을 대상으로 2008년 이전과 이후의 의료 IoT 특허를 비교분석한 결과, 일본과 프랑스를 제외한 미국, 독일, 한국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특허출원 비중이 증가했다.

미국이 전체의 54.9%를 차지하며 산업 주도권을 다진 것으로 평가됐다. 2008년 이전과 비교하면 8% 가량 증가했다.

한국의 의료 IoT 특허출원은 2008년 이전 전체의 3.1%에서 3.3%로 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10.6%에서 6%로 감소한 일본과 격차를 좁혔다.

독일은 2008년 이후 의료 IoT 특허의 7%를 차지하며 일본과 프랑스(6%)를 제치고 미국의 뒤를 따랐다.

연구진은 "미국과 일본 사이의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고 일본과 다른 후발국과의 격차는 축소됐다"면서 "미국 국적 출원은 양적인 측면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핵심·원천 특허 등의 영향지수와 인용도 지수 등)에서도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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