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병원부터 시범 운영…이재명 지사 “환자 동의 시 선택적으로 촬영”

경기도가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기로 해 주목된다. 공공병원 수술실에 CCTV가 설치되는 건 경기도의료원이 전국 최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 내 CCTV 설치된 모습(위)과 통제실에서 본 수술실(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는 올해 3월 이전 신축한 안성병원부터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안성병원은 이전 신축하면서 수술실별로 이미 CCTV를 설치해 놓은 상태로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나머지 병원에도 전면 확대한다. 경기의료원 산하에는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병원이 있다.

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시범 운영한 후 2019년부터 의료원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수술실은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돼 있고 마취 등으로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부 환자의 인권이 침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며 “수술실 CCTV는 환자가 동의할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촬영할 계획이며 정보보호 관리책임자를 선임해 환자의 개인정보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과 병원 노조의 동의도 받은 상태다.

또한 CCTV 장비 구입과 설치에 필요한 예산 4,400만원을 2019년도 본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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