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덴탈파트너스 이유승 대표 '전문가 육성' 주문

한국 병원들의 중국진출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합법적 방식의 진출보단 비합법적인 방식 진출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시아덴탈파트너스 이유승 대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8 중국 진출전략'을 통해 "중국 진출이 이뤄진 후에도 현지화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서비스 산업규모는 2013년 280조원에서 2016년 952조원으로 성장이 빠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0년에는 중국 GDP(국민총생산)의 10%를 차지할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와 의료정보화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국내 의료기관들의 중국 현지 진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2016년 기준 의료기관 해외 진출은 155건으로, 이중 중국이 59%(38건)를 차지하고 있다.

진출방식은 ▲의료기관 개설·운영(해외직접투자) ▲수탁운영(수탁운영으로 수수료 수령) ▲운영컨설팅(무형자산 이전 대가로 로열티를 수령 또는 병원정보시스템 등을 수출하고 수수료 수령) 등이다.

하지만 비합법적인 원내원(Shop in shop, 기존 중국 병원의 허가증, 시설, 인력 등을 활용하여 매출을 올린 후 합작 파트너와 수익을 배분) 형태 등의 진출이 적잖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에서 한국계 병원이라고 하는 대부분 병원은 원내원 방식이나 중국인 명의 병원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내원 진출은 구조적인 비합법성과 단독 브랜드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진료비를 직접 수령하지 못하고 중국 파트너가 수령 후 이익을 나누는 종속적인 관계가 된다"며 "진출모델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한국 의료계는 중국 진출역사에 비해 전문가들이 적다고 그는 지적했다. 의료기관들은 해외진출에 관한 전문인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병원 해외진출에 대한) 전문가가 많지 않고 있더라도 확실치 않은 지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진출을 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반드시 자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해외 병원진출을 국내 분원을 설립하듯 국내사업 전담부서에서 맡게되면 전문성이 결여될 뿐 아니라 조직간 갈등이 촉발되기도 한다"며 "정부에선 국가별 진출 노하우를 수집, 진출해 있는 기관들을 점검해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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