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출입실적, 전년 동기대비 47% 성장

2018년 8월 의료용품(Pharmaceutical products) 수출액이 3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수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관세청 수출입실적(신고수리일 기준)에 따르면 2018년 8월 '의료용품(HS코드 30)' 수출액은 3억1,171만달러(3,500억원)로 전월(2억7,604만달러) 대비 12.9%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7.4% 증가(2017년 8월: 2억1,140억원)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8월 누적 수출액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1~8월 의료용품 수출액은 9억5,000만달러, 2015년 12억3,000만달러, 2016년 14억7,000만달러, 2017년 15억2,000만달러, 2018년 22억1,000만달러였다.

다만 이 기간 수입액도 증가함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폭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의료용품 무역수지는 2016년 1~8월 22억8,000만달러, 2017년 1~8월 21억3,000만달러, 2018년 1~8월 2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용품 세부품목 가운데선 업계가 보툴리눔 톡신 통관데이터로 추정하고 있는 품목(HS코드: 3002903090)의 수출도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동기간(1~8월)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2014년 1,600만달러, 2015년 1,900만달러, 2016년 3,300만달러, 2017년 7,100만달러, 2018년 9,700만달러로 가파른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보따리상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도 2018년 1~8월 4,500만달러로 전년비(2,900만달러) 56.4%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불법 유통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이같은 유통 물량이 점차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중국으로의 HS코드 3002903090 수출액은 295만달러로 전월 318만달러 대비 움츠러들었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보툴리눔 데이터로 추정하고 있는 이 HS코드의 통관 수치는 1,029만달러(전세계 대상)로 전년보단 줄고 전월대비로는 성장했지만, 보툴리눔 톡신을 판매하는 메디톡스와 휴젤의 3분기 수출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국 따이공 규제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HS코드 3002903090은 톡소이드(toxoid), 크리프독소(crypto-toxin), 항독소(anti-toxin) 등의 독소 중 색시톡신(saxitoxin)과 리신(ricin)을 제외한 나머지 독소를 포함하는 ‘기타’ 세관번호(이하 세번)다. 이에 보툴리눔 톡신이 해당 코드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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