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병원계가 ‘의료인력 수급문제 해결을 위한 병원계 자율개선’을 추진한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20일 제7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빚어지고 병원 운영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반면, 정부의 의료인력 수급정책은 다양한 병원환경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어 자율개선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자율개선이란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의료인력난 해소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1단계에서는 회의체를 구성해 의사나 간호사 같은 의료인력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간호사 채용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중소병원 의사에 대한 대학병원 임상강사 참여 확대, 대학병원 퇴직의사에 대한 지역병원 근무 활성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2단계에서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병협의 ‘자율개선’에 회원병원들의 참여를 늘리고 병원계 직능단체간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주기적인 모니터링 결과를 근거로 제도개선 방안을 도출,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자율개선’ 추진결과가 성과가 있는 경우 정부와 협의로 제도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병협의 마지막 3단계 전략이다.

병협은 “이같은 결정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병원 현장의 인력수급 문제를 완화하고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힘을 보태주기 위한 것”이라며 “병원계간 협력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인력난이 심각한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료인력 운영에 숨통을 틔어주고 지역사회 의료서비스에 질을 높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