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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도 대형병원 쏠림…‘대기제도’ 개선해야”

기사승인 2018.10.10  18: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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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숙 의원 “최대 300일까지 대기…태움 문화‧처우개선 지연 원인으로 꼽혀”

지방‧중소병원의 간호 인력난을 해결하고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대기간호사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출처:장정숙 의원 블로그)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은 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간호사 수급추계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으로의 간호인력 쏠림현상 원인으로 일명 ‘대기간호사’라고 불리는 대형병원의 기형적인 채용형태가 지목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대형병원들은 1년치 채용계획인원을 일괄 모집 후 최종합격자를 대상으로 순번을 매겨 발령대기상태로 두고 필요시 충원하는 일명 ‘대기간호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료제공:장정숙 의원실)

장 의원이 복지부와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민간 상급종합병원 2곳과 국립대학병원 8곳의 2017년도 신규간호사 채용 자료에서도 10곳 모두 대기간호사를 채용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민간 상급종합병원 2곳은 평균 발령대기 기간이 각각 4~5개월로 나타났으며, 최대 266일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립대학병원 8곳 역시 최대 300일간 발령대기 후 채용된 사례가 확인됐다.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수개월간을 대기발령 상태로 있어야 함에도 유명대형병원과 국립대학병원으로 인력이 쏠리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복지 등 처우가 좋고, 보수수준도 높기 때문이라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문제는 대형병원이 신규간호사 인력을 대기간호사라는 기형적 채용형태로 선점하기 때문에 지방이나 중소병원들은 간호사 배출이 증가하더라도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병원 사정에 따라 대기기간을 연 단위로 연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만 지나면 언젠가는 본인의 순번이 올 것을 알고 취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설령 취업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임용순서가 오기 전까지만 단기 알바처럼 중소병원에서 짧은 시간만 근무하다가 이직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나아가 장 의원은 대기간호사제도를 병원 내 태움 문화와 처우 개선이 쉽게 되지 않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기발령 상태의 임용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한두 명이 그만둔다고 해도 상급자나 병원 측에서는 아쉬울 게 없고, 결국 ‘힘들고 못버티겠으면 나가라’는 식의 대우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대기간호사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 복지부도 인식하고 있지만 ‘민간병원의 채용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권한도 없고,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기 때문에 방치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의료인 적정수급과 관리는 의료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국민의 건강권 보호가 국가의 주요책무임을 감안했을 때, 최소한 권고안을 제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정부가 한시적으로 간호학과 정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지만 단순히 간호사 수만 늘린다고 지방 및 중소병원의 인력부족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면서 “근본적으로 대기간호사 같은 고질적 관행부터 개선돼야 수도권 및 대형병원으로의 쏠림현상 등 간호인력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최광석 기자 cks@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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