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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연습강요에 폭언까지…빛바랜 나이팅게일 선서식

기사승인 2018.10.12  0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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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계 커뮤니티에 불합리한 선서식 폭로글 잇따라…“하루하루가 무섭고 고통스럽다”

일부 간호대학에서 '나이팅게일 선서식'(이하 나선식)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연습을 강제하고, 옷차림 등을 과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나선식은 간호사로서 윤리와 간호원칙을 맹세하는 의식으로, 간호대생들이 2년 간의 기초간호학 수업을 마치고 임상실습을 나가기 전 열린다.

나선식은 대개 간호대생들이 가운을 착용한 후 촛불을 들고 선서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최근 간호대학들의 나선식을 앞두고 간호대생·간호사 커뮤니티에는 관련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간호대에서 외모와 옷차림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연습에 강제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는 불만이다.

간호대생 A씨가 공개한 ‘나선식 관련 공지사항 및 주의사항’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염색과 진한 화장, 악세사리를 할 수 없었고 앞머리를 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나선식이 열리기 전까지는 주말까지도 연습이 계속됐으며, 연습 기간에는 개인 약속과 아르바이트 일정을 조율해 무조건 참여해야 했다. 연습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지도교수와 면담하게 했다.

남학생들도 눈썹이 보이도록 머리를 잘라야 했고, 머리카락이 귀 절반 이상을 가리지 않아야 했다.

나선식에 입을 실습복 관리 지침도 있었다. 실습복을 입고 등하교하지 말 것과 실습복 착용 시 남녀 간 애정행각을 하지말라는 것이다.

A씨는 “(나선식을 위해) 매일매일 연습하고 있다. (학교에선) 주말 연습을 안 하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한다”며 “불만을 제기하면 지도교수와의 면담이 기다리고 있다. 학교는 ‘관행이니까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수 시간 동안 이어지는 연습 과정에서 폭언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목소리, 키, 손 높이, 걸음걸이, 앉는 위치 등 모든 행동을 군대 제식행사처럼 맞추도록 강요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또 다른 간호대생 B씨는 “나선식이 매우 중요하고 마음가짐을 달리하는 큰 행사라는 사실은 안다. 하지만 폭언을 들어야 하고, 수업시간까지 옮겨가며 밤 10시까지 남아 연습할 만큼 엄청난 의미가 있는 행사인 것이냐”며 “하루하루가 무섭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학교에서는 나선식날 대학병원의 귀빈들이 오니 잘해서 눈도장을 찍으라 한다. 또 불만을 갖지 말고 참여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취업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타 간호대생들과 간호사들도 자신들의 경험을 풀어놓으며 과도한 처사임에 동의했다.

간호대생 C씨도 나선식을 위해 4주간 연습 중이라고 토로하며 수업이 다 끝난 늦은 저녁까지 연습이 이어진다고 했다.

이외에도 ‘보기만 해도 답답하다. 무엇을 위해서 똑같아 보이기를 강요하냐’, ‘보여주기식 행사를 강요한다’, ‘그 시간에 공부를 더 시키는 것이 낫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민주 기자 minju9minju@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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