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남인순 의원 "환자목숨 담보" 질타…강 대표 "약가 인상 위해 중단한 것 아냐"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가 리피오돌 공급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가격 인상’을 위해 환자 목숨을 담보로 공급을 중단했다는 지적은 인정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1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강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리피오돌 공급중단 사태에 대해 질의하며 공급중단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

남 의원은 “이번 리피오돌 약가협상 과정에서 실제로 공급이 중단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환자 생명을 담보로 공급을 중단한 것인데 이에 대해 사과를 안했다. 사과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 대표는 “공급부족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 가능한 법적 절차에 따라 이 사안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준 보건당국에 깊이 감사한다”며 “또한 환자와 의료인들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앞으로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약가 인상을 위해 공급을 중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리피오돌에 대해 몇 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2015년부터 수차례 복지부 및 관계당국과 적정한 가격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공급 후순위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이 결국 공급중단을 거쳐 리피오돌 가격이 4배 가량 인상됐다고 지적하자 강 대표는 “우리는 리피오돌의 안정적 공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안정적 공급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정한 가격이 책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 의원의 '2016년에 비해 2018년 약가가 인상된 후 마진율에 차이가 있었나'라는 질의에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으며, '리피오돌 공급중단으로 인해 서울아산병원과 고대구로병원에서 실제 수술 중단 사태가 일어난 것을 알고 있나'라는 질의에도 “직접 보고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한편 남 의원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에게 “리피오돌 사태가 재발되지 않게 하는 대안을 가지고 있나”라고 물었지만 박 장관은 “다음 기회에 따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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