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상장한 10곳 집계 결과 주가 상승폭 더 높아

올해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기술특례 제도로 상장한 기업들이 일반 신규상장 기업들보다 주가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기술특례 상장사들의 수익률 저조에 따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올해 7월까지 상장한 바이오/의료 업체 10곳 중 절반인 5곳은 기술특례 상장제도로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바이오/의료 주식시장의 약세가 계속돼온 가운데 일반 신규상장 기업들은 상장일 종가에 비해 평균 46% 주가가 떨어진 반면,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은 상장일 종가에 비해 1%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엔지켐생명과학(바이오) ▲오스테오닉(의료기기)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바이오) ▲아이큐어(제약) ▲올릭스(제약)이었다.

알리코제약(제약) 동구바이오제약(제약), 케어랩스(의료기기), 제노레이(의료기기), 세종메디칼(의료기기)은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 신규상장제도로 상장됐다.

이들 전체 기업 중 상장일보다 현재 주가(12일 기준)가 상승한 기업은 기술특례 상장기업인 세파계 항생제 등을 생산하는 ‘엔지켐생명과학’과 RNA간섭(RNA interference; RNAi)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 업체 ‘올릭스’ 두 곳이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상장일 종가(8만5,200원) 대비 현재주가(10만2,600원)가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릭스도 상장일(6만5,600원)보다 현재주가(7만700원)가 8% 올랐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들은 특히 일반 신규상장 기업들에 비해 공모가가 평균 1만7,000원(기술특례상장 기업 평균 공모가 3만4,240원, 일반신규상장 기업 평균 공모가 1만7,200원) 더 높았음에도 불구,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36%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신규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모가 대비 현재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올릭스(3만6,000원→7만700원, 96%↑)였고 엔지켐생명과학(5만6,000원→10만2,600원, 83%↑)이 뒤를 따랐다.

다음은 동구바이오제약(1만6,000원→2만4,800원, 55%↑, 일반상장), 알리코제약(1만2,000원→1만3,950원, 16%↑, 일반상장), 케어랩스(2만원→2만3,050원, 15%↑, 일반상장), EDGC(6,500원→7,200원, 11%↑, 특례상장), 제노레이(2만3,000원→2만3,850원, 4%↑, 일반상장) 순이었다.

이들 바이오/의료 업체들은 非바이오/의료 업체들보단 수익률이 저조했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非바이오/의료 업체(씨앤지하이테크, 에스지이, 베럴, 링크제니시스, 카페24, 아시아종묘, 에코마이스터, 린드먼아시아, 애경산업, JTC, 현대사료, 파워넷, 이리츠코크렙) 13곳의 공모가 대비 현재주가는 평균 43%, 상장일 종가 대비 현재주가는 평균 26%가 상승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거래소에서도 기술특례 상장제도에 대한 개선을 계속해왔다"면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있어선 브릿지바이오와 같은 NRDO(개발중심 바이오벤처) 등 신 사업모델 등에 대한 평가기준을 두고 기준이 명확치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상장심사 자체가 이전보다 엄격해진 것도 사실이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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