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신경과‧신경외과 전문의 각각 2명씩 채용…“원내 수련‧근무 경험자 활용”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이번에는 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를 각각 2명씩 채용해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제도 시범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일부터 신경과 전문의 2명과 신경외과 전문의 2명을 입원전담전문의로 채용하고 입원환자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들은 진료전담교수 신분으로서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들과 마찬가지로 수술은 전혀 하지 않고 입원환자 관리만 전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아산병원 입원전담전문의는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 12명과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4명 등 총 16명이 됐다.

서울아산병원이 내과계에 비해 채용이 더 어려운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할 수 있었던 것은 원내에서 수련하거나 근무한 전문의들을 활용해보자는 게 주효했다.

서울아산병원 입원전담전문의인 김준환 교수는 “(원내에서 수련을 받거나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전문의들에 대한) 설득과정이 있었다”며 “새로 채용된 4명 중 원내에서 수련을 받은 후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다 오신 분도 있고 병원에 계속 있었던 분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는 채용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며 “입원전담전문의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수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경우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채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는 채용하고 싶어도 수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된다. 이 부분이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수술과 병동관리를 같이 하는 모델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과계 전문의를 응급실에 배치해 환자가 오면 응급수술을 한 후 병동케어까지 담당하는 서지칼리스트(Surgicalist)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 교수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응급실에 이런 역할을 하는 외과계 전문의 4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원내에서 같은 입원전담전문의 신분이지만 수술까지 하기 때문에 복지부 지원을 받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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