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규 의원 “북한의 전염병 문제 심각…국제보건의료재단이 주도적으로 시행해야”

화해무드를 타고 있는 남북관계로 인해 향후 교류·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한 전염병에 대비해 지원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일규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22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북한의 B형간염, 결핵, 말라리아 등 전염병 문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B형 간염 유병률이 대한민국의 3.6배, 결핵 발병률이 6.7배에 이른다.

문제는 북한의 결핵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의 말라리아 환자 수는 UNICEF 지원으로 2012년 이후 5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UNICEF가 ‘자원 배치와 지원의 효율성에 대한 보장 및 리스크 관리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지난 2월부터 대북 지원 사업을 중단, 북한의 결핵·말라리아 환자 수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도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총 6건의 대북 사업을 진행했지만 그 중에서 전염병 관련 사업은 2개 뿐이었고 그마저도 하나는 2008년 대북제재로 중단됐다.

윤일규 의원은 “남북의료분야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할 부분이 바로 전염병 분야”라며 “남북 교류 활성화 시 전염병의 전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주도적으로 북한의 전염병 관련 지원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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