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메드코리아 김호균 이사 "세계 최고 기술 적용된 양압기…환자 실시간 관리도 가능"

“코골이 증상이 심해져서 더 악화되기 전에 양압기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데, 양압기 치료가 확실한가요?”

“양압기 치료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려는데, 마스크를 끼고 자는 게 불편하진 않나요?”

지난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 진단(수면다원화검사)과 치료(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양압기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주간기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해 저산소혈증 등에 따른 다양한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뇌 질환 등을 동반한 환자들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기저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면무호흡증 진단 및 치료에도 건강보험을 적용,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해 왔다. 정부가 이러한 목소리를 받아들여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한 수면다원화 검사와 양압기 치료 등에 급여를 적용키로 한 것이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양압기 치료. 급여 적용에 따라 월 1만~2만원에 양압기를 대여해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의 양압기 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양압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레즈메드코리아 김호균 마케팅&영업 이사를 만나 국내 양압기 시장 현황과 제품의 특장점 등에 대해 들었다.

레즈메드는 호주 최대 의료기기 기업이자 세계 최대 양압기 개발기업이다. 전세계 양압기 시장의 약 40%(한국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레즈메드코리아 김호균 마케팅&영업 이사

- 레즈메드코리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2012년 설립된 이래 레즈메드코리아는 국내 수면무호흡증 질환 및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레즈메드 사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에어센스10 시리즈에 이어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아시안핏 마스크 런칭 등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라인을 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또 한국의 레즈메드 파트너 대리점들을 위한 ‘테크니컬 서비스 교육’을 비롯한 정규 제품 교육 과정을 이어감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노력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레즈메드는 환자들에게 높은 치료 만족도와 수면 솔루션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 한국 양압기 시장 규모는?

현재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연간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6,000~7,000명으로 파악된다. 급여 적용 전까지 이들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받기 위해선 제품을 샀어야 했지만, 7월부터는 급여가 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회사는 현재 매출 규모보다는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양압기 치료) 혜택을 받는가’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압기 급여를 받기 위해선 수면무호흡, 신생아의 원발성 수면무호흡, 신생아의 기타 무호흡 등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기준은 ‘제Ⅰ형 수면다원검사(LevelⅠ) 결과 무호흡·저호흡 지수(Apnea Hypopnea Index, AHI)가 15 이상’ 또는 ‘5 이상이면서 ▲불면증 ▲주간졸음 ▲인지기능 감소 ▲기분장애 ▲고혈압 ▲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기왕력 ▲산소포화도가 85% 미만 중 하나에 해당’ 등이다.

- 양압기 선택 시 주의할 점을 꼽는다면.

양압기는 순응도(Compliance)가 굉장히 중요하다. 양압기는 하루 1~2시간 쓴다고 효과를 볼 수 없다. 임상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최소 하루에 4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daily life’에 도움이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 적용 기준도 ‘하루 사용 시간이 4시간 이상 되는 날이 70% 이상’이다. 이 기준을 지켜줘야 한다. 즉, 환자가 적절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여야 하고 적절한 알고리즘을 갖춰서 환자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레즈메드 양압기의 특징은?

레즈메드 양압기의 장점을 한마디로 말하면 ‘전문성과 신뢰성’이다. ‘에어센스10(AirSense10)’과 ‘에어미니(AirMini)’에 적용된 치료 알고리즘 ’AirSense Autoset’은 2015년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서 인정할 정도다.

이 학회에서 발표된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8개 양압기를 비교한 연구 결과, 단 3개의 제품만 AHI 5 이하 및 호흡정상화 단계를 통과했는데, 통과 제품 중 2개가 AirSense Autoset 알고리즘을 차용한 레즈메드의 프리미엄 양압기였다.

- 양압기 비교 연구에서 3개만 AHI 5이하 및 호흡정상화 단계를 통과했다고 했는데, 이는 제품마다 ‘질적’ 차이가 있음을 의미하나.

앞서 언급한 연구는 모의로 수면무호흡증 상태를 시뮬레이션 하고, 환자의 수면무호흡증을 치료 하는 알고리즘을 보여주는 장비가 어떤 것인지를 본 것이다.

(양압기는) 환자가 숨을 멈췄을 때 적절한 압력이 들어와서 기도를 열어줘야 한다. 이때 기도를 열어주는 압력이 환자가 깨거나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환자 기도가 열렸을 때 프레셔(Pressure)가 낮아져야 한다.

여러가지 알고리즘이 적용돼 환자에 맞게 적합하게 구현하는 제품을 살펴본 연구다. 나머지 5개 제품은 이 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중에서는 판매가 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 알고리즘을 허가단계에서 인증하기가 쉽지 않다. 양압기는 적절한 압력이 나오는 것을 똑같이 구현할 수 있는데, 적절한 압력의 알고리즘에 대한 부분을 허가 단계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선 양압기 치료가 급여 적용됨에 따라, 회사는 ‘양질의 양압기를 선택하는 것이, 환자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선택권이 된다’는 메시지 전달을 고민하고 있다.

- 레즈메드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초기 일주일 정도는 환자가 양압기를 잘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고, 마스크가 맞지 않으면 마스크를 바꿔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양압기 사용기록들이 의료진에게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

레즈메드는 전세계적으로 환자 관리 시스템 ‘에어뷰(AirView)’를 통해 양압기 사용 내역 및 기기 상태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Connected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레즈메드 제품 사용자, 의료진, 기기는 ‘에어뷰(AirView)’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의료진은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양압기 사용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환자 역시 양압기 사용 데이터를 확인, 시·공간 제약 없이 기기 사용에 대한 지원을 받으며 꾸준히 치료할 수 있다.

- 의료진이 어떤 과정을 거쳐 환자의 양압기 치료 정보를 제공받는지 좀 더 구체적 설명을 부탁한다.

일반적으로 양압기에 SD카드가 들어 있다. 과거에는 환자분들이 직접 SD카드를 들고 병원에 가면 의료진이 카드 내에 담긴 수개월(3~4개월) 간의 사용 기록을 보고 치료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선 이미 많은 시간(3~6개월)이 지나간 기록이다.

반면 레즈메드의 ‘커넥티드 서비스’는 의료진이 환자의 양압기 사용 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환자의 양압기 사용 시간, 컴플라이언스, 하루에 4시간 이상 사용률이 몇 퍼센트인지, 마스크에 릭(leak)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AHI 수치 등을 볼 수 있다.

‘양압기를 사용하면서도 AHI가 더 발생하진 않았는지’ 하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환자를 관리하는데 굉장히 편하고, 환자도 양질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이 직접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양압기 솔루션은 레즈메드 밖에 없다.

한편, 레즈메드코리아는 추후 ‘마이에어(My-Air)’라는 솔루션을 런칭할 계획이다. 환자 스스로 디테일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솔루션인데, 이를 이용하면 환자가 매일 양압기 사용 세세한 기록을 볼 수 있다.

- 앞서 양압기 순응도를 강조했다. 레즈메드 제품 사용에 대한 순응도 연구도 있나.

최근 독일에서 발표된 (컴플라이언스가 얼마나 좋아졌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다. 보통 양압기의 컴플라이언스는 50% 정도로 본다. 이는 양압기 사용자의 50%는 불편함 때문에 더 이상 양압기 사용을(치료를) 못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에어뷰 기반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통해, 70% 이상의 환자에서 컴플라이언스를 볼 수 있었다는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 샘 해밍턴을 홍보대사로 발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면무호흡은 매우 심각한 질환이지만, 치료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 더 많은 환자들이 수면질환 치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씨와 함께 건강한 수면질환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샘 해밍턴씨는 35세 이상의 남성,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두꺼운 목둘레 등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평소 운동 및 양압기 치료 등을 통해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레즈메드 한국시장의 홍보대사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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