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 60억대 원외처방액으로 1위…자디앙, 성장세는 포시가 앞서

SGLT-2 억제제 약물들의 올해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SGLT-2 억제제 3인방인 포시가(아스트라제네카), 자디앙(베링거인겔하임), 슈글렛(아스텔라스)의 3분기 원외처방액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처방액은 128억4,000만원으로 2분기 122억7,800만원 대비 4.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포시가가 1위를 기록했다. 포시가는 3분기 69억7,7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면서 2분기 67억3,100만원 대비 3.7% 성장했다. 포시가는 판매사가 CJ헬스케어에서 대웅제약으로 변경된 이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자디앙은 근소한 차이로 포시가를 추격했다. 자디앙은 3분기 53억2,6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2분기 49억9,800만원 대비 6.6% 성장했다. 현재의 성장추세를 이어갈 경우 선두 등극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포시가 코프로모션에 나서면서 한독 품에 안긴 슈글렛은 3개 제품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슈글렛은 2분기 5억5,000만원, 3분기 5억3,700만원으로 2.3% 외형이 감소했다.

슈글렛은 올해 5월 2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매월 1억원대 처방액만 기록한 상황이다. 이마저도 한독이 슈글렛 판매사로 선택됐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통치 않은 성적표다.

슈글렛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은 현재 논의중인 급여기준 여부에 따라 다시한번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SGLT-2 억제제의 경우 현재 계열이 아닌 제품별로 허가사항이 상이해 처방에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허가사항과 급여기준의 불일치로 학계서는 SGLT-2 억제제도 타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계열별로 급여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당뇨병 치료제 대세로 자리잡은 DPP-4 억제제 계열과 SGLT-2 억제제 계열이 제품별이 아닌 계열별로 병용이 허용되는 경우 매출액도 상당부분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급여기준개선안이 고시를 목전에 두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유예된 상황이지만 정부와 학계가 보다 병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SGLT-2 억제제는 기대감에 비해 외형이 더디게 성장하는 측면은 있다. 약제별로 근소한 차이로 발생한 급여기준 때문으로 생각된다"면서 "현재 처방이 많은 DPP-4 억제제와의 급여 범위 확대와 심혈관계 혜택 등을 중점으로 마케팅 활동이 겹쳐지면 외형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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