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8명 파견…수도권 외 파견은 6명 뿐

서울대병원이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 중인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이 수도권 외 지역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이 우수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에서 의사 인력을 파견하는 제도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서울대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병원이 이 제도를 시행해 5년간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파견한 의사 수는 28명이었다.

특히 이 중 수도권 외 파견된 의사는 충청남도에 위치한 2개 의료원에 파견한 6명 뿐이었다. 실질적으로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파견된 의사가 거의 없는 것이다.

파견된 기관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서울적십자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충청남도 홍성의료원, 충청남도 공주의료원 등 5개 기관뿐이며,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청남도 홍성의료원과 공주의료원에만 인력이 지원됐다.

전 의원은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인데 충청을 제외한 강원, 영남, 호남 등으로는 파견이 없다”며 “서울의대에서 교육받은 우수한 의사들을 원하는 지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은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에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지방병원에서 요청하기 전에 서울대병원과 사전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해당지역의 해당과에 파견할 인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원요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지역거점 병원에서 의사를 구할 경우 지역으로 가고 싶어하는 의사들이 없어서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서울대병원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인데 서울대병원을 통한 의사의 수급도 이러한 상황이면 제도를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에서 수련한 능력 있는 의사들이 지역을 갈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고 서울대병원의 사회적 위상을 감안해 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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