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담석증 환자 연평균 5.1% 증가

우리나라 인구 1,000명 중 2명은 연간 1회 이상 담석증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담석증(K80)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12만6,922명에서 2017년 16만2,957명으로 연평균 5.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하면 최소 254명에서 최대 320명으로, 1,000명 중 1명은 연간 1회 이상 담석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진료비는 2012년 1,859억원에서 2017년 3,019억원으로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2%였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담석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2% 이상이었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70대 이상이 4만5,769명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60대 3만4,663명(21.3%), 50대 3만4,091명(20.9%) 순으로, 50대 이상이 70.3%를 점유했다. 40대 담석증 환자 연평균 증가율은 5.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이진호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담석증 발생의 간접 영향지표인 콜레스테롤 포화지수는 대부분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고령층에서 담석증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담낭결석 환자 중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는 10~25%이며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는 담석증 환자의 예방적 담낭절제술은 권고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담석증은 담낭절제술과 같은 근본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담낭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진 3cm 이상의 큰 결석, 췌담관합류 이상을 동반한 경우, 1cm 이상의 담낭용종과 동반된 경우, 석회화 담낭 환자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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