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임상의 인력 충원 기여 등 개방형 직위 성공사례로 꼽혀 

국민추천제 1호 공무원인 식품의약품안전처 김대철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이 15일을 끝으로 식약처를 떠난다. 김 부장은 공직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근무했던 동아대병원으로 다시 돌아간다.

김 부장은 "3년 일하는 동안 조금이나마 정부와 식약처를 이해 할 수 있었고 미약하지만 기여할수 있게 마음을 열어 주신 식약처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정부를 위해 노력하고 희생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민초들도 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 김대철 부장

김 부장은 지난 2015년 11월 국민추천제 1호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민추천제는 국민이 추천하는 인재 중 개방형직위 공직자를 임용하는 제도다.

김 부장은 동아대 의과대학,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영국 퀸즈메리대학 병원 교환교수, 동아대병원 병리과장을 역임한 병리학 권위자다. 여기에 식약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까지 거치며 의료계에서 보기 드문 경력의 소유자가 됐다.

김 부장은 민간 경력직 공무원 채용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명지대 정부혁신연구소가 2016년에 발간한 ‘개방형직위제도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개방형직위제도의 국내 성공사례로 기술됐다.

바이오생약심사부는 생물의약품 안전성 및 유효성을 심사 및 허가와 특허에 관련된 모든 업무와 수입인체조직 안전성 검토에 기능성화장품 심사, 생활밀착형 제품까지 아우른다.

식약처 입사 후 네이처셀 줄기세포치료제 유효성 논란,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등 굵직한 문제가 터지며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바이오의약품 심사 기간 단축, 인력 보강 등의 업적을 남겼다.

특히 최근 개발 대세로 떠오른 바이오의약품 등은 화학의약품에 비해 심사 관련 프로세스, 인력 등이 부족한 편이다.

김 부장은 바이오의약품 심사 지연 원인을 찾아내 심사 신속성을 높이고,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심사부 내에 바이오 심사조정 TF, 임상평가 TF 등 내부인재를 최대한 활용했다.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와 심사규정 일부 개정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신속심사 대상을 확대했으며 희귀난치약 임상시험대상자수를 탄력조정하는 등 업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식약처 내부 심사자, 다른 부서 등과 협력을 강화했으며 제약업계, 의료계 등 외부와 소통에도 힘썼다. 특히 내부인력 충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식약처 입사 당시 직원들에게 해결사항을 물어 전달 받았는데 그 중 인력충원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고. 실제로도 내부 인력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한 그는 인력 충원방안을 고민했다.

이를 위해 의료계 등을 대상으로 심사관 채용 관련 홍보와 소통을 지속했고, 언론을 통해서도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심사인력이 충원되는 성과도 나타나며 직원들은 결원 보충, 임상의 확보 및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를 많이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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