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신경정신과학회 “근거제시 못하면 '가짜뉴스 생산자' 오명 쓰게 될 것"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태극권이 치매 증상을 개선한다는 한의계의 주장을 반박하자, 한의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의계는 최근 치매국가책임제에 한의사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하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날 토론회에서 태극권의 치매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SNS를 통해 ‘태극권이 치매에 효과가 있다면 취권이나 영춘권, 다른 권법들, 화타 오금희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최 회장이 한의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반박한 것에 대하여 명확한 근거제시와 반박을 요청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최 회장에게는 악의적으로 한의약을 폄훼하고 국민을 기만한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최 회장의 이같은 글은 관련 토론회의 핵심 내용인 치매국가책임제에서 한의약 활용이 의사 독점구조로 인해 제도적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내용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며 ”지엽적인 인식개선사업의 예시 내용인 기공요법을 의도적으로 부각해 평가절하하고 이미 세계적인 연구결과와 학술논문으로 발표된 사실 조차 무시해버린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협회장이라는 이가 논문 검색만 해도 확인이 가능한 사항을 조롱하고 한의약 치료법을 무분별하고 근거 빈약 치료라는 자극적인 언어로 폄훼한 것은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국민과 여론을 거짓으로 현혹하는 비난받아 마땅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더욱이 발표 자료 중 우리나라 연구결과는 양방의대 소속 교수가 진행한 내용“이라며 ”작년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최 회장이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부정할지 자못 궁금하다“고도 했다.

이에 이들은 최 회장에 SNS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제시를 거듭 촉구하면서 “만일 해당 SNS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나 근거제시가 어렵다면 국민과 한의계에 즉각적인 사죄와 함께 이 같은 행태의 재발방지를 공식적으로 공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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