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익 지표 및 해외수출 긍정평가

주가가 연초대비 크게 하락했던 의료기기 중소형주가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단 주장이 나왔다. 이익 개선이 뚜렷하고 해외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단 분석이다.

대신증권 이민영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중소형주 가운데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의료기기 업종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업종의 10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2007~2017년)은 25.2%로 코스닥 산업 평균 8.7%보다 16.5%p 높았다.

하지만 올해 초 지수별 대비 주가는 코스피 -16%, 코스닥 -15%, 헬스케어 업종 -14%, 의료기기 업종 -22% 하락세를 보여, 의료기기의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감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이슈가 상반기 내내 언론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대형주 업황이 어려워지면 동종 산업의 중소형주가 받는 부정적 영향은 훨씬 심하다”라고 했다.

이어 “헬스케어 산업은 불안정한 요소들로 연초 대비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국내 의료기기 업종의 체력은 다른 업종에 비해 강하다”며 반등을 전망했다.

특히 수출 기반이 강한 업체들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거라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동력은 수출에 있다”며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비중은 61%로 10년 전 43%, 5년 전 57% 대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해외에서 의료기기를 구매하는 유통상의 선주문이 늘어나면 생산량 증대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출은 의료기기 산업 발전의 핵심”이라고 했다.

올해도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전년비 5.6%로 견고한 성장이 지속될 거라고도 했다. 고령화를 비롯, 의료기기 신흥 시장 부상도 도움을 줄 거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노인 진료비 증가, 임플란트 보험확대 적용,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의료기기 시장 성장 등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과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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