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원장 "우유에 치아의 구성성분인 칼슘 포함…치아면에 접촉하며 도움 줄 수 있어"

우리가 건강을 위해 마시는 과일주스나 이온음료, 속이 답답할 때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탄산수 등 여러 음료들 가운데 치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은 무엇이 있을까. 특히 충치가 생기지 않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료는 무엇이 있을까.

미소를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은 지난 16일 수원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인식개선을 위한 시민강좌'에서 “치아에 쓸만한 음료는 물과 우유”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입안 산성도가 높아지면 충치가 생긴다. 산성도 증가 원인은 타액 분비량의 감소, 음식물, 칫솔질 불량"이라며 "특히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입안 내 산성도가 올라가고 이로 인해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우리 몸에서 칼슘과 인이 뭉쳐진 게 두 개 있는데 뼈와 치아다. 가장 딱딱한 게 치아의 머리인데 먹는 걸로는 치아까지 칼슘이 가지 않는다. 치아 바깥 쪽면에 칼슘이나 인을 바르는 방법 등이 있는데 우유 속 칼슘이 치아면에 접촉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음료수 중에서는 오렌지 주스 등 대부분의 음료는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아는 PH 5.5가 되면 녹는데 대부분의 음료가 이보다 낮은 산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성인 음료는 물과 우유 정도다. 탄산수 역시 PH 4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박 원장은 “충치는 치아의 칼슘 농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겉에서 보면 괜찮지만 속에 칼슘이 빠져나가서 빈 곳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서서히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집에서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아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칫솔질이다. 칫솔질은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치아사이에 생기는 세균막을 제대로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세균막이 제대로 닦이지 않는 부위는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경계다.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 이런 경계면을 잘 닦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원장은 “깨끗이 닦겠다고 힘을 줘서 닦기보다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닦는 게 중요하고, 치아 하나하나를 닦아야 세균막을 잘 떼어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의사들과 함께하는 우유 인식개선을 위한 시민 강좌'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주최하고, 청년의사 신문(대표 양경철)과 팟캐스트 <나는의사다>가 주관하는 무료 시민강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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