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온라인약국 필팩 인수 후 발표에 관련업계 주가 술렁…바이오협회 "시장 영향 살펴야"

글로벌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이 의약품 유통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켓워치(Marketwatch)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 규모는 449억5,000만달러로 향후 연평균 성장률이 18.7%로 증가, 2026년도에는 2,113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순경 글로벌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인 필팩(PillPack)을 약 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앞서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려는 아마존에 복잡한 미국 온라인 의약품 유통망이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필팩이 돌파구가 됐단 분석이다.

필팩의 인수로 아마존은 미국 50개주에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유통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 의약품 배송 서비스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19일 ‘미국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의 변화(안지영 연구원)’ 보고서에서 ‘아마존’ 사례를 통해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 확대가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 확대는 향후 의약품 유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을 거란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필팩을 인수하겠다는 아마존의 발표(2018년 6월28일) 이후 오프라인 의약품 유통 업체(Rite Aid,CVS Health, Walgreen Boots Alliance)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안지영 연구원은 “아마존의 필팩 인수로 환자들은 보다 저렴하고 표준화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기존 유통 인프라로 보다 다양한 의약품을 유통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들도 전문의약품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인도는 이미 온라인 의약품 유통망이 형성돼있고, (일부는) 온라인에서 B2C 형태로 일반소비자에까지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인도는 온라인 유통망 활성화를 추진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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