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6개 도시 1만여명 대상 유제품 섭취와 동맥경화 연관성 연구 결과

하루에 4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한 경우, 하루에 1~2회 섭취하는 사람보다 낮은 수축기 혈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spírito Santo대학 Ribeiro, A.교수팀은 브라질 6개 도시의 5개 공립대학교 및 1개 연구기관에 속한 35~74세 공무원 1만2,892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의 발병 및 위험 인자'를 조사했다.

모든 참가자는 인적사항, 생활 습관 및 병력에 관한 정보를 포함하는 설문지와 식품 빈도 조사표 작성했다. 평균 나이는 51.7세였으며, 유제품 섭취는 여성과 백인 사이에서 더 높았다.

전체 유제품 섭취량은 2.6회/일, 저지방 유제품 1.0회/일, 일반 유제품 1.0회/일이었다. 가장 많이 소비 된 유제품은 우유(평균 235.6g/일, 이중 전유 113.8g/일), 치즈(평균 43.3g/일), 요구르트(평균 37.4g/일) 순이었다.

참가자들의 경동맥 대퇴 맥파속도(Carotid–femoral pulse wave velocity, cfPWV) 수축기 혈압은 유제품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했다.

경동맥 대퇴 맥파속도(cfPWV)는 혈관탄성도를 나태내는 것으로 동맥 경직도를 측정하는 기준검사다. 맥파속도를 이용해 심혈관계 사건을 예측한다. 식이요법이 동맥경직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역학연구에 따르면, 유제품 섭취는 경동맥 대퇴 맥파속도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저지방 유제품섭취량이 하루 100g 증가할 때마가 맥파속도는 0.10m/s씩 낮아졌으며 당뇨병환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실제로 유제품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4회/일)의 경동맥 대퇴 맥파속도값은 가장 적은 그룹(1회/일)보다 의미 있게 낮았다.

또한 유제품을 4회/일 이상 섭취한 그룹의 참가자는 1~2회/일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낮은 수축기 혈압을 보고했다. 이런 관계는 저지방 유제품, 발효 유제품 및 치즈의 섭취량에서도 확인됐다.

다만 유제품 섭취가 혈압과 동맥경직도를 호전시키는 기전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Ribeiro, A. 교수팀은 “우유 단백질의 소화 및 우유의 발효 과정 중에 발생하는 생체 활성 펩티드가 관여한다는 가설이 있다"며 "카제인에 의해 분해된 펩타이드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혈관 수축 및 산화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다. 또한 유제품 속 칼슘,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성분 또한 혈압과 동맥 경직도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해당 연구는 2018년 5월 31일 ‘Nutrients’ 저널에 ‘Associations of Dairy Intake with Arterial Stiffness in Brazilian Adults: The Brazilian Longitudinal Study of Adult Health (ELSA-Brasil).’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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