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11% 감소…진료비 1위는 일반척추수술

과잉진단 논란 이후 갑상선 수술 건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1% 감소해 연간 수술건수 2만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과잉진단 논란이 제기된 전 갑상선 수술은 연간 4만~5만건에 달했다.

반면 가장 많이 증가한 수술은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로 연평균 7% 늘었으며, 진료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수술은 일반척추수술이었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7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33개 주요수술 건수는 2012년 171만7,000건에서 2017년 184만1,000건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5% 증가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같은 기간 상위 15위 안에 있는 다빈도 수술 중 연평균 감소율이 가장 큰 수술은 갑상선 수술이었다. 갑상선 수술 연평균 감소율은 11%로, 그 뒤를 이은 치핵수술(-2.8%)과 자궁절세술(-2.4%)보다 그 폭이 컸다.

2012년 5만1,513건, 2013년 4만8,948건이던 갑상선 수술은 2014년 3월 과잉진단 문제가 제기된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다. 갑상선 수술은 2014년 3만7,162건으로 줄었으며, 2015년에는 2만8,214건, 2016년 2만9,201건, 2017년 2만8,699건으로 2만건대로 하락했다.

상위 15위 다빈도 수술 중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수술은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1% 증가했다. 이어 백내장 수술 5.5%, 스텐트삽입술 4.5% 순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다.

2012년 3만2,669건이던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은 2016년 4만2,835건으로 4만건을 돌파했으며 2017년에는 4만5,949건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치핵, 제왕절개 수술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백내장수술은 1,048건, 제왕절개수술은 617건, 치핵수술은 380건이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백내장수술은 연평균 5%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제왕절개수술과 치핵수술은 각각 2.0%, 3.2%씩 감소하고 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비 1위는 일반척추수술…백내장수술은 건수 1위지만 건당 진료비는 낮아

33개 주요수술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2012년 3조8,561억원에서 2017년 5조2,787억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총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일반척추수술로 6,074억원이었으며, 이어 스텐트 삽입술 5,800억원, 슬관절 치환술 5,521억원 순이었다.

건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심장수술로 2,832만원이었으며, 관상동맥우회수술 2,738만원, 뇌기저부수술 1,475만원 등 주로 심혈관 및 뇌혈관 수술의 건당 진료비가 높았다.

건당 진료비가 가장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로 92만원이었으며, 백내장수술은 97만원, 편도절제술은 106만원이었다. 백내장 수술은 연간 가장 많이 실시하는 수술이지만 건당 진료비는 낮은 수술인 셈이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가장 오래 입원하는 수술은 슬관절치환술로 입원기간이 평균 21일이었다. 이어 고관절치환술 19.6일, 뇌기저부수술 18.5일 순이었다.

입원기간이 가장 짧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로 평균 1.2일 입원했으며,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 2.3일, 치핵수술 2.8일이었다.

연령대별로 많이 받는 수술도 달랐다. 9세 이하에서는 편도절제술, 서혜 및 대퇴 허니아 수술, 충수절제술을 많이 받았으며 10대는 충수절제술, 편도절세술 순이었다.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과 치핵수술을 많이 받았으며 40대는 치핵수술이 가장 많았다.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 많았고 60대 이후는 백내장수술에 이어 일반척추수술과 슬관절치환술 등 근골격계 관련 수술도 많이 받았다.

뇌기저부 수술의 64%는 다른 지역에서 수술

수술을 받는 환자 5명 중 1명은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체 수술 건수의 24.2%인 44만6,043건은 환자 거주지가 아닌 다른 시도에서 실시한 수술이었다.

타 지역에서 수술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수술은 뇌기저부 수술로, 63.8%가 다른 지역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어 순열 및 구개열 수술(59.9%)과 심장 카테터 삽입술(57.1%)의 타 지역 수술 비율이 높았다.

반면, 충수절제술의 85.2%, 치핵수술의 83.4%, 제왕절개수술의 82.2%도 거주지에서 수술받았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체 수술 건수의 35.1%인 64만6,674건은 의원에서 한 수술이었지만 이 수술의 대부분은 백내장수술(40만3,537건)이었다. 전체 백내장수술(54만9,471건)의 73.4%가 의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이어 병원은 40만7,457건으로 22.1%, 종합병원은 40만5,581건으로 22.0%, 상급종합병원은 38만964건으로 20.7%를 차지했다.

의료기관종별 점유율은 병원이 연평균 0.8%, 종합병원 0.3% 증가한 반면, 상급종합병원과 의원은 각각 0.1%, 0.6%씩 감소해 병원급 이상에서 수술을 받는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담낭절제술(3만866건), 스텐트 삽입술(3만497건),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2만9,918건), 의원에서는 백내장수술, 치핵수술(12만4,467건), 제왕절개수술(5만4,732건), 내시경하 부비동수술(2만4,474건) 순으로 많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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