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명이 후두염으로 진료…총 진료비 2324억원

지난해 후두염 질환으로 383만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이 쓴 진료비는 총 2,32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후두염(J04, J05, J37)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3년 372만7,000명에서 2017년 383만2,000명으로 10만5,000명 증가해 2.8% 증가율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후두염 환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았지만 증가세는 남성이 여성보다 가팔랐다. 남성 후두염 환자는 2013년 159만명에서 2017년 164만6,000명으로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후두암 환자는 213만6,000명에서 218만6,000명으로 2,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가장 많아 2017년 기준 전체 후두염 환자의 30%를 차지했다. 30대가 59만2,000명(15.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56만7,000명(14.8%), 9세 이하 53만7,000명(14.0%) 순이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 10만명당 후두염 환자는 9세 이하가 1만2,2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대 8,302명, 30대 7,859명, 60대 7,572명 순이었다.

후두염 질환 진료비는 2013년 1,999억원에서 2017년 2,324억원으로 4년간 32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급여비는 1,443억원에서 1,686억원으로 243억원 늘었다.

후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겨울철인 12월에 59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도 진료인원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후두염 증상이 목소리 변화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목소리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신 교수는 “후두염은 단독으로 오기보다는 주변 기관의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기침, 가래, 연하통 등이 함께 생기는 일이 흔하다”며 “이를 적절치 치료하지 않아 기침을 오랫동안 하거나 흡연, 과도한 음성사용을 할 경우 성대 결절이나 성대 부종, 후두 육아종 등이 생기거나 후두점막의 만성 발적이 유지돼 급성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이물감과 쉰 목소리가 지속되는 만성 후두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