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액 감소 속 제파티어·비키라 순위 상승

완치환자가 늘어나면서 시장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지만,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점유율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순 경쟁에 합류한 한국MSD의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와 한국애브비 ‘비키라(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가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선전했다.

(단위: 천원)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625억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년동기 1,000억원보다 375억원가량 감소했다.

이에 2015년 등장해 C형 간염치료제 처방의 새 지평을 연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C형 간염치료제 강자로 군림해온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소발디(소포스부비르),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등 치료제들의 처방액이 모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1일 1정으로 복약편의성을 앞세운 제파티어와 12주 치료 성공률(SVR12) 100%로 높은 효과를 입증한 비키라가 처방 순위권 경쟁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C형간염치료제 처방액은 전년도에 이어 소발디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년도 처방액이 소발디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던 다클린자와 하보니 자리는 제파티어와 비키라가 꿰찼다.

올해 3분기 C형간염치료제 처방액은 ▲소발디 336억7,000만원(전년동기 대비 325억1,000만원↓) ▲제파티어 128억2,000만원(95억3,000만원↑) ▲비키라 77억6,000만원(44억3,000만원↑) ▲하보니 48억1,000만원(37억8,000만원↓) ▲다클린자 22억5,000만원(124억8,000만원↓) ▲엑스비라 7억2,000만원(4억원↑) ▲순베프라 4억9,000만원(30억9,000만원↓) 순이다.

한편 국내 C형간염치료제 시장은 2015년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가 출시된 데 이어 2016년 소발디와 하보니가 출시됐다. 이후 제파티어는 지난해 5월, 비키라, 엑스비라는 같은해 6월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형간염은 완치율과 짧아진 치료기간으로 전체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시장이지만, (업계에선) 계속해서 진단되지 못한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가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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