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유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 약 12% 감소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을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12% 당뇨병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유 속 칼슘 섭취가 당뇨병 위험도를 낮추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 Saw Swee Hock 국립대학의 모하마드 탈래이(Talaei Mohammad) 교수팀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 집단에서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그리고 칼슘 섭취와 당뇨병의 위험성을 평가했다.

1993년 4월부터 1998년 12월까지 45~74세의 3만5,303명의 중국 여성과 2만7,954명의 중국 남성을 모집해 연구를 실시했다. 모든 참가자는 모집 당시, 설문지를 사용하여 직접 면담했으며 이후 생존자는 전화를 통해 추적 조사했다.

4만5,411명의 평균 연령은 55.2세였고 남성이 42.7%으로, 약 12년 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5,207건의 당뇨병이 진단됐다. 유제품 섭취량은 평균적으로 20.5g/일이며, 연구 참여자의 대다수(67.4%)는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았다.

매일 우유를 섭취하는 사람은 6,757명(14.9 %)으로 이중 대부분(93.5%)은 하루에 한 잔의 우유를 마셨다. 유제품 섭취량의 약 80%가 우유였으며, 그 다음은 치즈와 아이스크림이었다.

유제품 섭취는 당뇨병의 위험도를 약 1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매일 우유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도가 약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서구 인구에 비해 유제품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유제품 섭취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유제품 섭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유의 섭취는 당뇨병의 위험 감소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제품 칼슘 섭취가 많을수록 당뇨병의 위험도 감소했다. 참여자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364mg/일이었으며, 이중 유제품 칼슘은 18.6%, 비 유제품 칼슘은 80.4%이었다. 이 집단의 약 3%만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칼슘 섭취가 높아질수록 당뇨병 위험도 줄었는데, 유제품 칼슘 섭취량을 비교했을 때도 동일한 상관 관계가 관찰됐다. 반면 유제품에 함유돼 있지 않은 칼슘 섭취와는 의미있는 상관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칼슘은 세포 안과 바깥의 칼슘농도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이는 췌장베타세포 기능을 개선 시킨다. 또한 유제품의 유익한 영향은 칼슘뿐만 아니라, 우유 단백질, 또는 트랜스 팔미톨산(trans~palmitoleic acid)과 같은 다른 성분 역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CLINICAL NUTRITION'에 'Dairy intake and risk of type 2 diabetes'라는 제목으로 2018년 4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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