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터 생산업체 세운메디칼, 인체조직 이식체업체 엘앤씨 바이오 등도 주목

증권가에서 레이언스 등 주요 의료기기업체들의 성장을 예견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발표돼 주목된다.

하나투자증권 안주원, 이정기, 이정원 애널리스트는 17일 의료기기업체인 레이언스와 제노레이 관련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적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먼저 레이언스는 그간 경쟁이 심했던 TFT디텍부 사업부에서 수익성이 좋고 진입장벽이 높은 CMOS디텍터로 사업구조를 바꿔나가고 있으며, 기존 매출 80%를 차지하던 메디컬과 덴털 분야에서 반도체(PCB보드 검사용), 2차전지 등 산업용 디텍터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향후 확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안주원 애널리스트는 “레이언스는 올 상반기 중국 헬스케어업체와 CMOS 디텍터를 5년간 49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덴탈 분야에선 고객사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최근 검사장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2차전지, 반도체 등의 시장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 관련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는 각각 1,190억원(전년대비 11.7% 증가), 230억원(전년대비 33.1% 증가)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메디컬과 덴탈 부분 X-ray 등을 개발하고 있는 영상진단장비 업체 제노레이는 X-ray시장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이 이뤄지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는 점과 고사양 덴탈 장비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에서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노레이의 올해 실적은 매출 552억(전년대비 24% 증가), 영업이익 91억(전년대비 46.% 증가) 등으로 예상된다.

리딩투자증권 서형석 애널리스트는 세운메디칼을 주목했다.

서형석 애널리스트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세운메디칼의 주력 매출원인 카테터와 흡인기가 국내 독점적 지위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며, 최근 베트남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외형성장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78억원(전년대비 20.4% 증가), 영업이익 39억원(전년대비 52.3% 증가)으로 각각 예상하고, 연간 최대 실적 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애널리스트는 인체조직 이식재에서 의료기기로 사업을 확대하는 엘앤씨바이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박종선 애널리스트는 먼저 엘엔씨바이오가 국내 피부 신체조직 이식재 시장 점유율 45%(2017년 기준)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체조직 이식재인 피부, 뼈, 연골, 근막, 연대 등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축함과 동시에 최근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재 관련 보험이 적용됨에 따른 관련 매출이 연간 2배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박 애널리스트는 인체조직 이식재 부문에서 엘엔씨바이오가 연간 30%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엘엔씨바이오가 인체조직 가공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의료, 메디컬, 미용성형 등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특히 개발 중인 유착방지제가 내년 3분기 임상시험을 마치고 2020년 상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그간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부문에선 매출이 미미했지만 2019년부터 큰 폭 성장이 예상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9년 유방재건 시장의 고성장 지속, 의료기기 시장의 매출성장 본격화, 자회사 매출 성장 등으로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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