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가상현실 접목된 의료기술 특허출원 현황 공개…재활치료 관련 최다

최근 6년간 증강·가상현실(AR·VR)이 접목된 의료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8일 지난 1998년부터 2017년까지의 AR·VR 접목 의료기술 관련 특허출원 추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AR·VR이 접목된 의료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총 277건이었으며 최근 6년간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49.4%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14년 13건이던 관련 출원건은 2015년 29건, 2016년 58건, 2017년 82건으로 대폭 늘었다.

분야별로는 ‘환자의 재활치료’와 관련된 출원이 8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의료인 훈련’과 관련된 출원이 45건, ‘수술’이 38건, ‘건강관리’ 36건, ‘진단’ 32건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허청이 공개한 수술 분야 특허 사례는 (주)솔리드이엔지의 수술 도구의 위치 및 방향각을 제공하는 ‘차세대 항법 솔루션’, ‘SURGICAL THEATER’가 개발한 수술 계획 지원 플랫폼(SURGICAL NAVIGATION ADVANCED PLATFORM) 등이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내국인 출원이 89.9%(24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외국인 출원은 28건이었다.

출원인 누적 건수를 보면 민간기업인 ‘길재소프트 주식회사’의 특허출원건수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재단(7건)’, ‘고려대 산학협력단(6건)’, ‘사회복지법인 삼성생명공익재단(6건)’, ‘재단법인대구경북과학기술원(6건)’ 등이 이었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지난 2016년 정부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따른 연구개발지원금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만성질환의 증가, 인구 고령화 및 전문 인력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한 AR·VR활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특히 AR·VR 의료기술 시장은 2022년 263억9,291만 달러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기술 선점이 시급하다“고 했다.

특허청 양인수 의료기술심사팀장은 “의료기술분야에서 AR·VR이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앞으로도 관련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AR·VR 의료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기술을 보호받을 수 있는 특허권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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