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시도의사회장 필두로 대개협 등 참여…의협, 조만간 상임이사회 의결키로

6년 만에 2%대 요양급여비(수가) 인상에 머문 의료계가 2020년도 수가협상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의협은 2020년도 수가 협상단 구성을 대략적으로 마무리하고 상임이사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보통 수가협상 2~3개월 전에 협상단을 구성하던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른 결정이다.

협상 단장으로는 A시도의사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올해와 달리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7~8인이 참여하는 구성을 준비 중이다.

올해의 경우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연준흠 보험이사가 수가협상에 나섰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인상률을 제시하며 협상이 결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2.7%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 5월 진행된 2019년도 수가협상 모습

의협 관계자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수가협상을 준비하는 작업은 협회가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회무 중 하나”라며 “이미 준비가 다 돼 있다. 수가협상에 최적화된 인물들로 협상단이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개협이 수가협상 참여를 희망하고 있기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면서 “협회에서는 보험이사가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단장을 포함한 다른 분들은 지금 단계에서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협회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올 수가협상에 참여하지 못했던 대개협은 재참여가 결정됐음에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개협 관계자는 “의협 최대집 회장은 대개협이 수가협상을 맡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동의를 했다”면서 “하지만 단장을 시도의사회장이 맡기고 단원으로 참여를 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우리에게 맡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배제한 것도 아니고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대개협 집행부에서는 수가협상단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개원의사회장들 중에서 참여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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