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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다가올 미래 흐름과 변화를 보는 게 중요"

기사승인 2019.01.11  06: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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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섭 박사 "인공지능 시대 의사 역할은 인공지능 활용해 진료하는 법 배우는 것"

"여러분들은 머지않아 도래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미 전문의의 지식 수준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개발돼 있습니다. 심지어 그 발전속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더 이상 지식의 양으로 훌륭한 의사, 돈 잘 버는 의사가 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의과대학생이라면 강의나 실습에서 자주 들어봤을 얘기다. 그러나 주변에서 듣는 이러한 말들은 대부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가 포함돼 있지 않다. 그렇기에 다수의 의대생들은 막연히 미래 의료인의 역할이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무서운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의대생들은 의료 인공지능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에 대한 해답을 인공지능 전문가인 미래의료학자 최윤섭 박사에게 들었다. 최 박사는 기업과 의료계에서 활발하게 자문 및 강연을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과 <의료 인공지능>을 저술했다.

지난해 6월 출간된 최 박사의 대표적인 저서 <의료 인공지능>은 의료 인공지능의 기술적 측면 뿐 아니라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의료 인공지능에 대한 여러 이슈를 국내 최초로 면밀하고 다각적으로 조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의료 인공지능>을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와 책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

사실 인공지능에만 집중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전반에 관한 책을 준비하다 그 중 하나의 챕터인 인공지능 파트가 내용이 길어지면서 따로 책을 내게 된 것이었다. 의료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분야이기는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전체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들을 쓸 때는 최대한 근거를 기반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자칫 뜬 구름 잡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논문으로 나온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책의 주요 독자는 미래 의료를 책임질 의대생들이다. 책을 통해 급변할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의료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파이썬(Python)’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나 인공지능의 개념에 대해서 가르쳐야 된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도 여럿 있다.

앞으로 생겨날 의사의 새로운 역할 중 하나가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진료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술기나 기기가 나오면 연수강좌를 통해 배우듯 인공지능이라는 신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모든 의사가 전부 인공지능을 다룰 줄 알아야 하는가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가 나의 대답이다.

- 모 의대에서는 일부 학년에서 프로그래밍과 딥러닝(deep learning) 개념 등에 대해 가르치는 선택과목이 개설되기도 했다.

선택과목으로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배울 필요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배우고 싶은 사람한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자동차 조립을 할 필요는 없지만 프로 레이서가 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조립, 정비를 배워야 한다. 인공지능도 이와 마찬가지다.

- 그렇다면 선택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무엇을 얻어야 하나.

미래 의료인으로서 딥러닝을 배우는 목적은 협업을 위한 의사소통의 용이함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전문가가 의학을 아무리 배우더라도 의료인 만큼의 지식을 갖추기 어려운 것처럼 의사가 딥러닝을 배운다고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다루기는 힘들다. 즉, 양쪽 분야의 전문가가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고, 의사는 효과적인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의 학습을 하면 된다.

- 아직까지 의과대학은 의학지식을 암기 위주의 교육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교육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 좋은 예다. 다만,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바라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플립러닝이 의도했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에서 쌍방향의 강의로 교수법도 바뀌어야 하고,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교수진의 오랜 고민이 필요하다. 결국 교육진의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 지금 의과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의 과도기에 있다. 이러한 과도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큰 흐름과 변화를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10년 후의 의료계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모른다. 다만 학생들이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 의료계 이외 세상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기술의 흐름, 사회의 흐름들을 열린 시각으로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에 의해 일자리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거나 반대로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의료계와 그 바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관찰해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수 있다.

조인성 학생인턴기자 chois1995@naver.com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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