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에 거론된 부분 확인하는 방향으로 수사진행

전라북도 익산에서 간호조무사 실습생이 투신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 병원 내 집단괴롭힘이 있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투신의 이유를 아직은 병원 내 괴롭힘으로 단정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발견당시의 정황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실습생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의 집에 방문한 남자친구가 발견 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간호조무사가 되기 위해 최근까지 익산의 한 병원에서 실습을 받고 있었다.

유서 속에는 ‘힘들다’는 말과 함께 A씨를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는 간호사 몇 명의 실명이 기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서에 거론된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실습생 A씨의 병력을 근거로 병원 내 괴롭힘을 투신의 이유로 삼기는 힘들다고 했다. A씨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타살 정황이 없어 투신한 것은 확실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투신의 이유를) 병원 내 괴롭힘으로 단정짓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병원 치료 경력이 있다. 최근에 정신병원 입원한 부분도 있다. 그렇기에 수사를 해서 정확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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