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차원 프로젝트일 뿐”…유통協, 쥴릭 독점 공급 공정위 고발 엄포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쥴릭파마코리아의 노보노디스크제약 의약품 독점 공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올해부터는 주사 바늘을 제외한 의약품 전품목을 쥴릭파마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통협회는 그간 쥴릭파마가 국내 일반적 유통마진보다 낮게 책정해 도도매 납품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다국적 제약사가 쥴릭파마를 필두로 소수 거점도매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유통라인을 축소하고 있어 중소형 도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도 노보노디스크의 쥴릭 독점 공급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삭센다만 맡겨왔던 쥴릭에 올해 1월부터 의약품 전 품목을 맡기기로 한 것은 불공정거래라는 게 유통협회의 지적이다.

이에 협회는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수집해 공정위에 고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쥴릭파마와의 의약품 독점공급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추진되는 ‘유통 최적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이전까지 당뇨병 치료제 품목들을 녹십자 단일 유통구조로 공급해 온 만큼, 유통협회가 쥴릭파마 독점 공급을 문제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의약품) 유통, 보관 등이 각각의 회사에서 이뤄질 경우,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를 최적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방침에 따라 (한국에서도) 유통 채널을 단일화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 유통 채널 쥴릭파마 단일화가) 큰 시스템의 변화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녹십자에서 쥴릭으로 단일유통 채널이 바뀌는 것일 뿐”이라며 “환자들에게 이득을 주기 위한 것인 만큼 (협회 등과) 우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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