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내용 검증 위한 상시적 감수활동 지원 예정

학생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교과서에 잘못된 건강정보가 실리고 있음에 따라 대한의학회가 교과서 오류 개선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의학회는 22일 ‘국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의 건강정보 오류 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전 연구에 비해 오류 정도가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교과서 개선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서 오류의 예를 살펴보면 출산의 진행단계 중 ▲개구기→진통 제1기 ▲만출기→진통 제2기 ▲후산기→진통 제3기 등 용어가 잘못된 부분이 있었으며, 그 밖의 용어 오류로는 ▲생장호르몬→성장호르몬 ▲바이타민→비타민 ▲수란관→자궁관 ▲수정관→정관 ▲혈당량→혈당 ▲티록신→갑상샘호르몬 ▲정소→고환 등으로 변경돼야 한다.

또 ▲'부러진 뼈가 피부표면에 노출되지 않으면 단순 골절, 노출되면 복합 골절'은 '골절이 골조직 이외에 손상 여부에 따라 단순 골절과 복합 골절로 구분되며, 복합 골절은 단순히 골조직만 아니라 주변 혈관, 신경, 근육 또는 내장이 동시에 손상을 받는 경우를 총칭하며, 피부 표면에 골절된 뼈가 노출된 것은 개방 골절'이라고 바뀌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핵형분석으로 여러가지 유전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핵형분석으로 염색체 이상에 따른 유전병을 진단할 수 있다'로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의학회는 “교과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교재로 학생들의 과학 지식의 습득과 올바른 개념을 갖기 위해서는 교과서 내용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교과서 내용 오류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의학회 차원의 교과서 내용 검증을 위한 상시적인 감수활동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월 8일 서울역 4층 대회의실에서 교육부 및 출판사, 발행사 등을 대상으로 ‘대한의학회 교과용도서 감수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학회의 이번 교과서 오류분석 연구는 정부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도서 개발, 심사, 적용 일정을 고려해 주요 출판사별 교과목을 선별·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교과서 중 비교적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형 출판사 위주의 교과서를 그 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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