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 배치현황 실태조사 보고서 공개…외과계 2795명·내과계 1020명

수련병원 92%에서 PA(Physician Assistant)가 운영되고 있다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2018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결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간호계에서도 나왔다. 특히 PA는 전년대비 415명 증가한 3,768명으로 집계됐다.

병원간호사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병원간호사회 회원이 20명 이상 근무하는 150병상 이상 병원 43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상급종합병원은 43개소(21.1%), 종합병원 125개소(61.3%), 병원 24개소(11.8%), 요양병원 12개소(5.8%) 등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017년 12월말 기준이다.

조사 결과, 2016년 3,353명이던 PA는 2017년 3,768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외과계 PA 수가 급증했다. 2016년 2,439명이던 외과계 PA는 2017년 2,795명으로 356명이나 늘었다. 한해 동안 증가한 PA 인력의 74%가 외과계 인력인 셈이다.

외과계 중에서도 외과에 근무하는 PA가 7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경외과가 342명, 정형외과 341명, 비뇨기과가 335명으로 뒤를 이었다.

직전해 300여명이 늘었던 내과계의 경우 증가율이 완화됐다. 2016년 914명이던 내과계 PA는 106명이 늘어나 2017년 1,020명이 됐다.

내과 계에서 가장 많은 PA가 배치된 과는 625명이 배치된 내과였다. 내과에서 근무하는 PA는 2016년 522명보다 103명이 늘었다.

신경과에 근무하는 PA는 91명, 소아청소년과 57명, 암센터 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외과계, 내과계 할 것 없이 상급종합병원의 PA 인력이 가장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일하는 PA는 총 2,175명(외과계 1,628명, 내과계 547명)으로 지난해(1,908명) 비해 267명이 늘어났다. 이는 전체 PA 상승분의 64%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종합병원에는 1,622명, 병원에는 18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요양병원에는 PA가 없었다.

출처 : 한국병원간호사회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 보고서

PA, 남자가 43.6%…"주로 검사 및 약 처방"

그렇다면 PA들의 주 업무는 무었일까.

병원간호사회가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공개한 ‘종합병원 전문지원인력 실태조사’(책임연구원 울산대 임상전문간호학 김정혜 교수)에 따르면 종합병원(500병상 미만)에 근무하는 PA는 주로 병동과 수술실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주로 검사결과 확인, 환자라운딩, 위임된 약, 검사 처방을 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종합병원 전문지원인력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종합병원 35개소 484명의 전문지원인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문지원인력은 전문간호사, 전담간호사, PA, 기타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문지원 인력 중에서도 PA가 주로 근무하는 장소는 병동(38.18%), 수술실(29.95%)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외래가 16.95%, 응급실이 6.33% 등이었다.

PA의 고용 형태는 정규직이 83.3%로 대다수였으며(계약직 16.7%), 상근 비율이 94.8%로 가장 높았다(2교대 1.3%, 3교대 2.6%).

성별별로는 여자가 56.4%, 남자가 43.6%였으며 임상경력은 평균 7.79년으로 나타났다. 이들 PA의 87%가 간호부에 소속돼 있었다(진료과 16.9%).

업무수행을 빈도별로 보면 ‘검사결과 확인’이 평균 302일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개별환자라운딩’이 241.33일, ‘경과기록 작성’ 240일, ‘위임된 검사처방’ 227.74일, ‘프로토콜 내 약처방’ 226.79일, ‘위임된 약처방’ 221.74일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PA군은 다른 직군에 비해 신체검진, 프로토콜 내 약처방, 위임된 약처방 등 의사의 위임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며 “전문지원인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문제발생 가능성 또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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