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5년간 복용 환자 98.4%에서 탈모 진행 없어…부작용도 경미"

지난 20년간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사용돼 온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장기 유효성 및 임상적 개선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한국인 대상 5년 장기 유효성 평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병원 연구진이 총 1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IGA) 점수를 기준으로 5년간 피나스테리드 복용을 지속한 126명의 환자 중 85.7%(108명)가 탈모 증상의 개선(IGA 점수 1 이상)을 보였으며, 98.4%는 탈모 증상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았다(IGA 점수 0 이상).

5년의 연구기간 동안 IGA 점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치료 이전 대비 치료 6개월~2년 시점까지의 평균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치료 5년 시점까지 변화 없이 유지됐다.

또한 남성형 탈모에 대한 다양한 임상 양상을 설명할 수 있는 BASP(Basic and Specific) 분류를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도 피나스테리드를 5년간 복용한 환자들은 남성형 탈모의 기본 유형과 특정 유형 모두에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

BASP 분류는 앞머리 선의 모양을 기준으로 한 기본 유형(L형, M형, C형, U형)과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 밀도를 기준으로 한 특정 유형(V형, F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연구에서 환자의 84.9%가 기본 M 유형이었으며, 46.0%는 V형, 29.4%는 F형이었다.

최초의 임상적 개선 및 지속 가능성의 징후를 보여주는 정확한 시점은 탈모의 유형에 따라 달랐으며, 특히 V형(정수리 탈모)이 다른 유형에 비해 더 빠르고 꾸준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부작용의 유무 및 유형, 부작용에 대한 치료를 검토한 이상반응 평가도 포함됐는데, 총 12명의 환자가 이상반응을 경험했으나 대부분 경미한 이상반응이었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한번 탈모 증상이 시작되면 점차적으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꾸준하고 장기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며, "때문에 탈모 치료제에 대한 장기 안전성 및 유효성 입증이 중요한데, 그동안 남성형 탈모 치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피나스테리드 제제에 대한 한국인 대상 연구가 전무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한국인 대상 피나스테리드의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연구한 최초의 연구이며, 특히 모든 탈모 유형에 따른 증상 개선을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한 피나스테리드의 장기 유효성 평가 논문은 일본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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