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중 최장기 CVOT로 안전성 프로파일 공고히 해

DPP-4 억제 기전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가 위약 대조 심혈관 연구(cardiovascular outcome trial, CVOT)인 CARMELINA 연구에 이어 설포닐우레아 계열 '글리메피리드' 대조 CAROLINA 연구의 1차 종료점을 달성하며 또 한번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했다.

CAROLINA 연구는 DPP-4 억제제의 CVOT 중 최장기간 추적관찰한 연구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지난 14일 제2형 당뇨 환자에서 트라젠타와 글리메피리드의 심혈관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CAROLINA(CARdiovascular Outcome study of LINAgliptin versus glimepirid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연구가 1차 종료점을 달성하며, 글리메피리드와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 1차 종료점은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의 첫 발생 시점(3P-MACE)으로 평가됐다.

CAROLINA 연구는 DPP-4 억제제의 심혈관 연구 중 유일한 활성대조 연구로, 43개국 600개소 이상에 등록된 심혈관질환을 진단 받았거나 심혈관 위험이 높은 6,033명의 제2형 당뇨 성인 환자에서 1일1회 트라젠타 5mg 복용과 글리메피리드 표준요법을 비교했다.

뿐만 아니라 CAROLINA 연구의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은 6.2년으로, DPP-4 억제제의 CVOT 중 가장 장기간 동안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트라젠타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 결과와 비슷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회사 측에 의하면, CAROLINA 연구의 전체 결과는 오는 6월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the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제79차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트라젠타는 CAROLINA 연구와 함께 또 다른 CVOT인 CARMELINA (CArdiovascular safety and Renal Microvascular outcomE with LINAgliptin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t high vascular risk trial) 연구를 통해 심혈관 및 신장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CARMELINA 연구는 27개국 600개소 이상에 등록된 6.979명의 심장질환 및 신질환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하여 심혈관 및 신장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은 2.2년으로 해당 연구 역시 1차 종료점을 달성하며, 위약과 대등한 심혈관 안전성을, 2차 평가변수를 통해 위약과 대등한 신장 안정성을 보여줬다. 또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도 위약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작년 미국과 유럽 당뇨병학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8 제2형 당뇨병의 혈당 관리' 지침서에서는 DPP-4 억제제에 대해 "신장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리나글립틴은 신배출이 적어 예외로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이자 심혈관대사질환 사업부 책임자인 와히드 자말(Waheed Jamal) 박사는 "최근 많은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당뇨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DPP-4 억제제와 같은 다른 치료요법을 고려한다면 의료진들은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진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CAROLINA 연구는 DPP-4 억제제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데이터 세트를 가진 연구로, 이번 결과는 리나글립틴의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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