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3.7배 많아…“비타민D 중요성 알려지면서 적극적인 치료 늘어”

최근 4년 동안 비타민D 결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연평균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비타민D결핍(E55)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만8,727명에서 2017년 9만14명으로 연평균 4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으며 남녀 모두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2017년 기준 비타민D 결핍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7만866명으로, 1만9,148명인 남성보다 3.7배 많았다. 또한 최근 4년 간 여성 환자는 연평균 50.7%, 남성은 39.9% 증가했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연령대별로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아 2017년 기준 전체 환자의 28.7%(2만5,839명)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만7,907명(19.9%), 60대 1만6,450명(18.3%) 순이었다.

비타민D 결핍 환자는 겨울철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비타민D 결핍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가을에서 겨울로 갈수록 증가했다. 2017년 비타민D 결핍 환자의 19.0%인 3만7,358명이 겨울철인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세희 교수는 비타민D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검사를 받고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비타민 D의 뼈, 근육, 면역 작용과의 연관성 및 중요성이 알려지고, 서구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관심 증가했다”며 “이에 비타민D 결핍에 대한 검사, 검진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늘어났다. 또한 만성질환자의 증가, 야외 활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타민 D 결핍 환자 증가도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돼 햇빛에 의한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아 비타민D 결핍이 더 흔히 나타날 수 있다”며 “폐경 후 여성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검진으로 동반 위험 요인으로서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진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비타민D가 결핍되면 골다공증, 골절 증가,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흔하지는 않으나 심한 경우 성인에서는 골연화증, 소아에서는 구루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적절한 용량의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비타민D가 포함돼 있는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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