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ACC서 ODYSSEY OUTCOMES 연구의 4가지 하위분석 결과 발표

사노피의 PCSK9억제제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가 LDL-C 감소와는 별개로 지질단백질a (Lipoprotein a, LP(a))를 낮추며 전체 심혈관 사건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혈관질환을 동반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ACS) 환자와 과거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은 적이 있고 ACS가 재발한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및 사망의 절대위험감소(ARR) 부분에서도 이점을 드러냈다.

지난 16~1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68회 미국심장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는 프랄런트 심혈관 연구(CVOT)인 ODYSSEY OUTCOMES 연구의 4가지 하위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첫 번째 발표된 하위분석 결과에선 프랄런트 치료에 따른 Lp(a)의 감소가 LDL-C 감소와는 별개로 전체 심혈관 사건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적 지질장애인 LP(a)의 상승은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및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번 하위분석에서는 프랄런트의 Lp(a) 강하 효과를 평가하고, 최근 1년 내 심근경색과 ACS을 겪은 환자에서 LDL-C과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Lp(a)가 MACE(관상동맥심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치명적/비치명적 허혈성 뇌졸중, 입원을 요하는 불안정형 협심증)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한 상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프랄런트가 Lp(a)를 낮추는 것이 확인됐으며, 이는 전체 심혈관 사건 감소에 기여하고 특히 Lp(a) 기저치가 높은 환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ACS 환자에서 Lp(a)를 낮추는 것이 심혈관 사건 감소를 위한 잠재적인 치료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하위분석 결과는 다혈관질환(Polyvascular disease, polyVD)을 동반한 ACS 환자에서 프랄런트를 이용한 치료가 유효함을 보여줬다.

관상동맥계, 말초혈관계, 뇌혈관계 등 2개 이상의 혈관계(vascular bed)에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는 MACE와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하위분석에서는 동반 질환으로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이나 뇌혈관질환(cerebrovascular disease, CVD)을 가지고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 프랄런트의 혜택을 평가했다.

▲PAD/CeVD가 없는 환자 ▲PAD 동반 환자 ▲CeVD 동반 환자 ▲PAD/CeVD 동반 환자의 MACE와 사망의 절대위험감소율(absolute risk reduction, ARR)을 비교한 결과, 최근 1년 내 ACS를 경험했으며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는 높은 MACE 및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PAD 또는 CeVD 동반, PAD/CeVD 동반 환자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또한 프랄런트는 PAD/CeVD가 없는 환자에 비해 PAD 또는 CeVD 동반, PAD/CeVD 동반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큰 절대위험감소를 나타내며, 다혈관질환 환자들이 프랄런트 치료의 우선 후보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세 번째 하위분석 결과는 이전에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은 적이 있고 동맥경화성 지단백(Atherogenic Lipoproteins) 수치가 상승된 ACS 환자에게서 프랄런트의 이점을 확인했다.

CABG를 받은 환자들은 관상동맥경화증의 범위가 넓고, 심혈관 사건이나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하위분석에서는 환자들을 CABG 시행 여부와 시기에 따라 ▲CABG 미시행군 ▲ACS 확인과 무작위 배정 사이 CABG 시행군 ▲연구 참여 이전 CABG 시행군 등 3개 군으로 분류해 MACE와 사망의 절대위험감소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참여 이전 CABG 시행군은 MACE와 사망의 절대위험감소율이 각각 6.4%, 3.6%으로 ▲CABG 미시행군(1.3%, 0.4%)과 ▲ACS 확인과 무작위 배정 사이 CABG 시행군(0.9%, 0.5%)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연구진은 "프랄런트 치료는 과거에 CABG를 받은 적이 있고 ACS가 재발한 환자에서 MACE 및 사망의 절대위험 감소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구는 프랄런트가 ODYSSEY OUTCOMES 연구를 통해 입증한 심근경색 위험의 감소 중 심근경색의 유형별 감소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관상동맥 죽상경화반의 파열 등에 의한 심근경색을 1형으로 ▲빈혈, 색전, 관상동맥 경련, 부정맥 등으로 인한 심근 산소 요구량과 공급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심근경색을 2형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고강도 스타틴에 프랄런트 병용 투여 시 프랄런트 치료군은 1형 및 2형 심근경색 재발 위험을 위약군에 비해 각각 13%, 23% 낮췄다.

연구진은 "프랄런트는 주로 심근경색 1, 2형의 감소를 통해 전체 심근경색 위험을 낮췄다"며, "스타틴으로 가능한 것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LDL-C 농도를 낮추는 것이 이 두 유형의 심근경색을 모두 예방하는 효과적인 치료전략일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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