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임영진 회장, 서울시병원회 총회 인사말 통해 병원인 단결 촉구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 연임 성공…감사에 김병인·조용균 원장 선출

병원계가 연이어 의료인력 부족문제를 호소했다.

22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병원회 41차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 참석한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 병원계 모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며 "봄은 왔는데 오늘 날씨처럼 병원계에는 힘든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빨리 따듯한 봄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영진 회장은 "병협이 올해로 창립 60돌을 맞는다"며 "하지만 과거 병협이라고 하면 존경도 많이 받고 했는데 지금은 투쟁, 갈등이 먼저 떠오르는 시대가 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특히 "병원계가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해 뭐가 필요한가 생각했을 때 고난, 시련의 시기를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계가 더 단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현재 병원들에 가장 중요하고 당연히 해결돼야 하는 것은 수가지만 요즘 핫이슈는 인력부족 문제인 것 같다"면서 "인력부족 수급개선을 위해 정부기관, 관계기관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너무 더디다. 병원이 잘 운영돼야 결국 환자안전과 양질의 의료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의료인력 수급개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며 회원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임 회장은 "21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병협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위가 결성됐다"며 "이는 그만큼 병원들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그냥은 되지 않는다. 굉장한 단결이 필요하다. 병협 직능단체들이 이 기회에 단결하고 화합해서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현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이 무투표 당선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감사에는 김병인 인정병원장과 조용균 상계백병원장이 선출됐다.

김갑식 회장은 재선임 소감을 통해 "우리 병원회가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있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임원진들과 긴밀한 협조하게 최선을 다해서 병원회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