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애 회장, 63차 정기총회서 “국제적 위상 높이는데도 만전 기할 것”

지난해 여의사 인권센터, 미혼모 가족지원사업은 물론 청년의사와 의료계 양성평등 설문조사 사업 등을 추진한 한국여자의사회가 여성의료 전문가 단체로서의 사회적 기여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청년의사와 진행한 양성평등 설문조사는 의료계 양성평등 현황을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KMA policy에 양성평등 조항을 제안하기 위한 것이다.

여의사회 이향애 회장은 지난 1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63차 정기총회 인사말을 통해 “회장으로서 이 자리에 선지 벌써 1년이 됐다. 지난 1년 조직의 화합을 이루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일에 몰두하겠다고 다짐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여의사 인권센터, 미혼모 가족지원사업 등 여성의료 전문가집단으로서의 사회적 기여를 높이는 일에 보다 집중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향해 회장은 또 "올해는 세계여자의사회가 창립된 지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세계여자의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역량을 더욱 확장 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지에서, 올해 개최되는 제31차 세계여의사회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한국여자의사회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여의사회 정기총회를 축하해주러 온 내빈들은 의사 사회에 대한 여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현재 여의사들이 28%정도이고 학생들을 보면 여성비율이 50%를 넘는다. 10년 있으면 의사의 절반이 여의사가 될 것”이라며 “조만간 의협회장이나 의장도 여의사에서 나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참여가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여의사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당부했다.

이 의장은 “지난 2000년도 의약분업 투쟁당시 시도의사회장 10여 명이 삭발식을 했지만 언론에서 관심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제주도에 계신 개원 여의사분께서 삭발식을 진행했을 때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면서 “의사들이 다시한번 투쟁을 앞두고 있다. 이번 투쟁에도 여의사 중에서 머리를 깎을 용기 있는 분이 있다면 나서달라”라고 강조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방상혁 상근부회장도 여의사들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우리 의사들에게 주어진 의료여건은 여전히 척박하다. 의료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료계가 직면하고 있는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 및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이 보장받는 행복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계의 대동단결과 대통합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기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 의료의 정상화와 국민의 건강권 수호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여의사 회원들의 지지와 관심 그리고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윤석완 수석부회장(동대문구의사회 명예회장)이 여의사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조종남 전 서울YWCA회장이 '제28회 여의대상 길봉사상', 정성애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가 JW중외학술대상 , 박명희 서울의대 명예교수(한국장기조직기증원 KODA LAB 원장)가 한독여의사학술대상 , 신현영 한양의대 조교수(명지병원 가정의학과)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한미젊은의학자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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