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펙서‧피르소코스타트' 병용 공동 임상 진행

노보노디스크가 길리어드와 손잡고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의 치료 영역을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까지 확대한다.

노보노디스크는 길리어드가 개발 중인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작용제 '실로펙서(cilofexor)'와 지방산합성효소(acetyl-CoA carboxylase) 억제제 '피르소코스타트(firsocostat)'와의 병용요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대표적인 GLP-1 유사체로, 주사제인 '오젬픽'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승인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의 경구형 제제를 개발해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 및 심혈관 연구까지 완료하고, 지난 3월 20일 미국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기존 GLP-1 유사체인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삭센다)'와 같이 세마글루타이드도 비만 치료 분야에 까지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마즈 크로스가르드 톰슨(Mads Krogsgaard Thomsen) 수석 부사장은 "양사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간 및 대사 질환에서 두 회사의 선도적인 분자 과학 및 임상 지식을 결합해 NASH 환자에 도움이 될 혁신적이고 새롭고 효과적인 병용요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로펙서와 피르소코스타트는 길리어드가 간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길리어드의 NASH 치료 후보물질 중 하나인 '셀론서팁'은 지난 2월 3상 임상에서 실패한 바 있다.

길리어드는 현재 NASH로 기인한 가교섬유증(bridging fibrosis) 혹은 대상성 간경변증(compensated cirrhosis) 환자 395명을 대상으로 셀론서팁, 실로펙서, 피르소코스타트 및 이들의 병용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 10월 연구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길리어드 CSO 겸 연구개발 책임자인 존 맥허치슨(John McHutchison) 박사는 "NASH는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현재는 NASH 환자에 사용 가능한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노보노디스크와의 협력으로 NASH 분야의 보완적인 연구 역량과 접근 방식을 발전시켜 환자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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