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HIRA시스템 수출로만 335억원…“건강보험제도 우수성 세계에 알리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심사평가시스템 수출 등 국제협력사업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35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고령화, 신의료기술 급증 등에 따른 의료비 증가 문제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건강보험지출관리제도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면서 심평원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게 심평원 측의 설명이다.

심평원은 지난 2017년 바레인에 세계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인 HIRA시스템을 수출했다. 심평원은 오는 2020년까지 HIRA시스템을 바레인에 구축하며 사업 종료 후 5년간 유지보수 사업도 맡는다.

바레인 수출 사업으로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만 335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으로 민간 소프트웨어 개발업자 등 200여개 일자리도 창출된다.

해외 보건의료제도 개선 정책 컨설팅 사업도 심평원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심평원은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컨설팅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 페루, 가나·에디오피아, 콜롬비아, 필리핀 등 6개국을 대상으로 9억원 가량의 유상 컨설팅을 진행했다.

올해는 중국, 인도네이사,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 대상 컨설팅 사업이 추진된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은행 등과 협력해 실시한 캄보디아 의료심사기구(Payment Certification Agency, PCA) 설립지원 컨설팅을 완료했다. 캄보디아 사업은 올해에도 이어져 PCA 실무자 대상 연수프로그램 운영 등 총 20만불 규모의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우리나라의 의료심사평가시스템은 바레인 수출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이미 검증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국제협력 사업을 전개하여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궁극적으로 심평원이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것을 통해 보건의료산업 등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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