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적극 협조 안 한다"…코오롱생명과학 “최대한 협조”

인보사 293세포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코오롱생명과학이 239세포 유래 과정에 대해 인식차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식약처는 현재 허가자료 조작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장대로 실수였는지 처음부터 검증하고 있지만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에 실수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실수와 조작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놓고 조사를 한다. 하지만 허가 전부터 후까지 각 단계마다 검증이 가능했기 때문에 실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자체 분석결과를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식약처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이 겉으로는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비협조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이 식약처 내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언론에 발표할 때는 식약처와 협의해서 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협의한 게 별로 없다”고 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식약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제대로 협조하고 있는지는 미국 코오롱티슈진 방문조사에서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의 셀뱅크 조사는 이번 사태에서도 중요한 조사 중 하나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장대로 처음부터 293세포였는지 입증할 수 있는 자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코오롱티슈진이 조사를 거부한다면 식약처로서는 조사할 방법이 없다.

식약처가 가진 조사권으로는 자료제출, 방문 등을 요청하고 업체와 협의가 된 뒤에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가진 조사권으로는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에 주장을 입증할 근거를 제출하라고 명령한 상태이며, 현재 미국 코오롱티슈진 방문을 코오롱생명과학 측과 협의 중이다.

식약처는 우선 5월말까지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 검·경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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