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환급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 원무팀 직원들이 이를 부서 회식비 등으로 썼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부서 차원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길병원 원무팀 직원 2명은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조사에서 진료비 환급금을 부서비나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길병원 원무팀장 등 부서 차원에서 이를 묵인하거나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길병원 원무팀 직원 2명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은 진료비를 환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료비 환급금을 환자에게 돌려준 것처럼 전산 자료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길병원 원무팀과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또 공단 측으로부터도 길병원 진료비 환급금 내역을 받아 분석할 계획이다.

길병원 측은 해당 직원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자체 감사와 경찰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징계위원회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