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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데이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의사'

기사승인 2019.07.08  1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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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료 빅데이터 시대, 올바른 활용 위해 나선 빅데이터 임상활용연구회 김헌성 회장

의료 빅데이터의 올바른 활용을 위해 의사들을 중심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바로 ‘빅데이터 임상활용연구회(빅데이터연구회)’다.

지난해 12월 창립한 빅데이터연구회는 지난 1월 창립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치매인구 증가로 인해 빅데이터 연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지난 3월 대한치매학회와 연구 활성화를 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자살로 이어지기 쉬운 노인 우울증 연구를 위해 대한노인정신의학회와도 손을 잡았다.

지난 5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빅데이터 임상활용연구회 4차 세미나’에서 초대 회장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헌성 교수를 만났다. 김 회장은 의료 빅데이터에서 추출한 정보를 의미 있는 지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임상활용연구회 김헌성 회장(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빅데이터 연구에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빅데이터가 이슈로 떠올랐지만 대부분 데이터에서 단순한 정보를 얻어낸 것에 멈춰있을 뿐 지식의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의학적인 개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까닭이다. 때문에 단순한 정보를 도출해 낸 후 의학적인 설명을 강요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에서부터 정보, 지식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의료진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의사만큼 의료 데이터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없다. 이는 빅데이터연구회의 창립 이유이기도 하다.

- 빅데이터연구회는 어떻게 창립하게 됐나.
데이터가 많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정보 추출까지는 성공했지만 의학적 개념이 도입돼 있지 않다보니 누가 어떤 방법으로 어떤 식의 통계를 통해 추론하느냐에 따라 완벽하게 다른 결과와 해석이 나오는 걸 봤다. 과거 데이터 분석 회사에 데이터를 맡겨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월요일 아침에 온 환자 혈당은 좋고 금요일 오후는 혈당이 좋지 않다는 정보가 도출됐다. 문제는 그 회사가 ‘좋은 진료를 받으려면 월요일 아침에 가라’고 광고를 한 것이다. 그렇다고 데이터 분석 회사 잘못은 아니다. 의학적인 개념으로 보면 월요일 아침에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관리가 가능한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금요일 오후에는 약만 빨리 받아가려는 바쁜 환자들이 많다. 즉 환자군 자체가 다른 거다. 데이터에서 정보를 얻어냈지만 지식을 얻는 데는 완전히 실패한 거다. 때문에 의학적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얻어낸 지식을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의사들을 중심으로 산·학계가 연구 목적으로 창립하게 됐다.

- 빅데이터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 구성은 어떤가.
의료진을 포함한 산·학계 운영진은 32명으로 구성됐다. 정회원으로 등록된 인원이 180명 정도로, 누적 등록인원은 약 1,300명으로 늘어났다. 초반 의료진을 중심으로 모였다면 의료 빅데이터에 관심 있는 비의료인 비율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관심이 커지고 있다.

- 빅데이터연구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향후 제대로 된 임상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의사들과 더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함께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의사들은 데이터를 전달만 해주면 무엇이든 정보 혹은 지식으로 만들어질 거라는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빅데이터연구회 의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진료나 처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지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거 종이차트를 쓰던 전공의 시절, 맹장염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면 교수에게 손으로 봐야지 기계에 의존한다고 혼이 났다. 당시에도 CT가 발전하면 맹장 보던 의사는 사라질 거라고 했지만 오히려 영상의학 전문 분야가 생겼다. 마찬가지다. 의사들이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또 여전히 보수적인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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