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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최대집 회장 이어 무기한 단식 돌입

기사승인 2019.07.10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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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의료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죽겠다”…회원 투쟁 참여 촉구도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단식 8일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최 회장을 이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방 부회장은 최 회장이 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9일, 이촌동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 부회장은 “지난 2일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겠다며 단식투쟁에 들어간 최대집 회장이 단식 8일 째인 오늘(9일) 왜곡되고 일그러진 대한민국 의료를 부둥켜 안은 채 쓰러졌다”면서 “그는 단식 투쟁을 시작하며 ‘내가 쓰러져도 병원에 보내지 말아 달라. 대한민국 의료를 살릴 수만 있다면, 그리해 국민이 더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 의협 회장으로서 우리 의료를 살리기 위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쓰러진 최 회장은 의협 회장이기 이전에 치료가 시급히 필요한 환자였다”면서 “단식 6일째부터 단백뇨가 보이더니 단식 7일째 혈뇨까지 보였으며, 어지러움의 빈도가 증가하고, 의식 저하까지 더해져 상태이 매우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 부회장은 “최 회장은 단식 동안 40도가 넘는 폭염을 이기며 지지와 응원을 보여준 의료계 전 직역과 여야를 막론하고 찾아준 국회의원들을 맞아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에 대한 의지와 개선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다”면서 “최 회장의 단식 투쟁은 일그러진 우리 의료의 현실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이자 대한민국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겪는 아픔과 안타까움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방 부회장은 이어 국민들에게 문재인 케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방 부회장은 “의사로서 베일에 가려진 문재인 케어의 진실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면서 “2~3인 병실 가격이 싸지니 당장에는 좋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진찰을 통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이라도 보험 기준에 처음부터 사용 못하게 돼 있으면, 의학적으로 필요해도 사용할 수 없는 게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환자가 아무리 여기저기 아파도, 하루에 한 부위 이상 물리지료를 받을 수 없다”면서 “의학적 필요가 있어도 기준에 어긋나면 치료가 안 된다. 환자가 원해도 안 된다. 사용하면 의사는 범법자가 된다”고 토로했다.

방 부회장은 “실제 대한민국 의료의 민낯이 그렇다. 치료를 위해 필요해도, 정부가 건강보험재정 절감을 이유로 막고 있다”면서 “이런 정부가 2~3인실 병실을 급여화 하는데 엄청난 보험 재정을 쓰고 있다. 당장은 반길만 하지만 필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파탄과 건강보험료 폭탄이 부메랑이 돼 국민들께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 부회장은 “이게 대한민국 의사들이 문재인 케어를 포퓰리즘이라고 말하는 이유”라며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오죽하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겠나. 이런 암울하고 왜곡된 대한민국 의료 현실을 바꾸기 위해 최대집 회장이 단식투쟁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부회장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정부의 원론적 입장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방 부회장은 “처음부터 (단식을 하겠다고)정한 건 아니다”라며 “의협 회장이 폭염을 견디며 국민을 위한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정부는 ‘대화를 하자’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이 현실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에게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투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방 부회장은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되듯, 이제부터 제가 최 회장을 대신해 단식 투쟁을 이어 갈 것”이라며 “최 회장이 병원에 실려 갔으니 투쟁도 끝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판이다. 제가 죽어 대한민국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죽겠다. 대한민국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죽을 수 있는 게 대한민국 의사”라고 피력했다.

방 부회장은 이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 그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의업을 우리는 수행하고 있다”면서 “환자를 위해 의사의 양심에 따른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 환경 조성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바꿀 수 있다.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투쟁은 의사들이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환자들에게 교과서에서 배운 최선을 진료를 할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고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함이다. 이에 문재인 케어는 전면적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광석 기자 cks@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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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승 2019-07-10 16:39:24

    응원합니다. 대화는 함께 진실을 직시할때 가능합니다. 진실을 외면한 대화는 허울이고 보여주기 제스처에 불과합니다. 정부와 정책운영자는 현장의 실상, 목소리를 경청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부디 엄연한 현실을 무시한 채 달콤한 포장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보험재정과 의료체계의 뿌리를 뒤흔드는 위험한 질주를 멈추길 바랍니다.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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