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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정신질환자 문제 해법, 더불어 살기에서 찾아야”

기사승인 2019.07.10  12: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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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윤석준 단장 강조…11일부터 전국 순회 포럼 개최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윤석준 단장이 중증정신질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에 대한 공포와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지역사회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9년 설치된 중앙지원단은 국가정신건강증진사업을 자문‧지원하는 보건복지부장관 소속 기구로, 지난해 5월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를 단장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윤 단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사회적으로 만연한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과 공포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작년 임세원 교수 사건, 안인득 씨 사건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중증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인식이 후퇴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조현병으로 대표되는 중증정신질환자 문제는 (지역사회에서) 더불어살겠다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단장은 “(중증정신질환자에 의한) 사고를 보면 대부분 미치료자에 의한 것”이라며 “중증정신질환자라고 하더라도 고혈압환자처럼 약을 잘 복용하면 관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단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결과 중증정신질환자 중 약 10만명 정도의 환자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단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중증정신질환으로 분류하는 조현병, 양극성정동장애, 반복성우울증으로 한번이라도 외래 진료나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은 조현병이 23만여명, 양극성정동장애와 반복성우울증이 각각 10만여명으로 총 43만여명이다.

윤 단장은 “통상적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약 1%를 중증정신질환자로 추정한 약 50만명이라고 본다면, 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확인한 43만 외 약 7만여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윤 단장은 “현재 공단 빅데이터로 확인한 43만명 중 약 30%는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정상인과 같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나머지 30여만명이 관리대상인데, 이들 중 전국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약 8만여명, 정신요양시설에 있는 환자가 약 1만여명으로 9만여명의 소재는 파악되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파악하고 있는 10만여명까지 합하면 19만여명의 소재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문제는 관리되지 않고 있는 10만여명인데, 관리가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입원 등 치료 후 다시 치료를 받는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것”이라며 “임 교수 사건의 경우도 퇴원 후 거의 1년만에 외래를 찾았다가 사고가 났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단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사회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신건강과 관련한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결국 정신질환자를 사회에서 품고 가야 한다. (정신질환자들 설문을 해보면) 치료를 잘 안받는 이유 중 하나가 병원에 가도 정신질환자라고 손가락질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과 편견없이 정신질환자들을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잘 돼 있는 이탈리아를 가봤더니 주거지역 옆에 정신질환자를 위한 시설이 다 있다. 정신질환자를 치매환자 돌보듯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단장은 “특정 계층이 아닌 국민 전부가 정신질환자를 위한 상담가가 돼야 한다. 지원단도 그런 차원에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11일부터 9월 3일까지 ‘가까이 다가가는 패러다임’을 주제로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개최한다.

경기, 강원, 대구, 제주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Paradigma Vicino(파라디그마 비치노), 가까이 다가가는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중앙지원단이 주최하고, 개최지역의 지방지원단 및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공동주관한다.

각 포럼은 ▲7월 11일 경기, '배제에서 통합으로' ▲7월 18일 강원, '고립에서 함께로' ▲8월 27일 대구, '공포에서 공감으로' ▲9월 3일 제주, '가까이 패러다임 Paradigma Vicino'로 구성된다.

윤 단장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는 잘못된 오해와 편견이 우리사회에 팽배하다”며 “이번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 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성순 기자 kss@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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